김희국 의원, 7천440만 원을 모아 최하위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1대 국회 들어 처음 집계된 대구·경북(TK) 국회의원 개인 후원금 모금액 1위는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이 차지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주 의원은 전체 국회의원 중에서도 상위 8위로 3억647만 원을 모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5일 발표한 ‘2020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TK 의원 후원금은 총 46억7천60만 원이었다.

대구지역 국회의원 12명의 후원금이 21억4천626만 원, 경북지역 국회의원 13명의 후원금이 25억2천434만 원이었다. 1인당 평균으로 보면 각각 1억7천885만 원, 1억9천418만 원이었다.

정치자금법은 국회의원·국회의원 후보자 등의 연간 후원금 모금 한도를 1억5천만 원으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전국 단위의 선거(지방선거 포함)가 있는 해에는 3억 원까지 허용하고 있다.

TK 국회의원 중에는 한도액을 초과한 의원은 주 의원과 임이자 의원(상주·문경) 등 2명이었다.

임 의원은 3억1만 원을 모아 TK 의원 중 두 번째로 후원금을 많이 모았다. 한도액을 초과하면 선관위가 고의성 여부를 조사하게 되며 초과액은 다음 해로 이월된다.

3억 원에 미치지 못했지만 3선의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2억9천983만 원)과 재선의 김정재(포항북·2억9천997만 원), 김석기 의원(경주·2억9천782만 원) 이만희(영천청도·2억9천45만 원), 송언석(김천·2억9천615만 원) 의원도 많은 후원금을 모았다.

모두 연간 모금한도액 최대치에 근접했다.

재선인 국민의힘 김희국 의원(군위·의성·청송·영덕)은 7천440만 원을 모아 TK 의원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다선 의원들과는 달리 다수의 초선은 한도액을 채우지 못한 가운데 무소속 김병욱 의원(포항남·울릉)이 1억5천292만 원으로 TK 초선 중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금했다.

초선 가운데 모금 한도를 채운 의원은 김 의원과 박형수 의원(1억5천130만 원) 2명뿐이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은 5선이지만 1억2천447만 원을 모아 모금 한도도 채우지 못했다.

21대 전체 국회의원 후원금 내역을 보면 여당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 더불어민주당(174명) 국회의원 후원금은 총 350억7천58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의힘(102명) 156억3천762만 원, 정의당(6석) 11억130만 원, 열린민주당(3석) 3억7천434만 원 순이었다.

정당별 국회의원 평균 모금액에서도 민주당이 2억159만 원으로 1위에 올랐다.

정의당(1억8천355만 원)이 그 뒤를 이었고, 국민의힘(1억5천331만 원), 열린민주당(1억2천478만 원) 순으로 집계됐다.

후원금 상위 20명 명단에서도 민주당의 우세가 두드러졌다. 1위는 정의당 심상정 의원(3억1천888만 원)이 차지했지만 모금액 상위 20명 가운데 15명이 민주당 의원이었다.

한편 이번 자료는 초선 및 21대 국회에 재입성한 의원들의 후보자 시절 모금액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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