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금감원, 대구은행 캄보디아서 사기성 금융사고 '감사대상' 고민.. 작년 12월부터 조사 중

상업은행 라이센스 획득 후 부지 매입 과정서 사기성 사고

DGB대구은행 본점 전경
DGB대구은행이 캄보디아 현지법인의 특수은행 건물 부지 매입 과정에서 사기성 금융사고를 당했다. 금융감독원은 관련 사실을 지난해 12월 파악하고 고의성과 절차상 하자 등을 놓고 사실관계를 파악하면서 테마 감사까지 고민 중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연말 DGB대구은행이 캄보디아 특수은행 건물로 활용할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사기성 금융사고 발생을 인지하고 내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고 규모는 현지법인 본사 건물로 활용할 부동산 매입자금 1천200만 달러다.

은행측은 캄보디아 정부 소유 물건 계약을 위해 에이전트를 통해 매매대금의 60%를 선금으로 지급했으나 일방적인 가격 조건 변경 및 제3자에게 대상 물건을 매도하면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대구은행 측은 에이전트에 매각승인서 등 관련 서류를 확인하지 못하는 등 업무상 과실을 인정했다.

DGB대구은행 측은 “당초 에이전트를 믿고 과다하게 비용을 지출한 면이 있고, 매각승인서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업무상 과실이 있었다”며 “법적대응까지 염두에 두고 해결방안 모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내부 조사 결과와 더불어 은행 측이 현지와 대구 본점에서 진행중인 검사 결과를 토대로 금감원의 종합감사나 테마 감사 여부를 따져볼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DGB대구은행은 캄보디아 현지법인인 DGB특수은행의 상업은행 라이선스를 확보한 뒤 필요에 따라 건물 등 부지매입에 나서다가 진행과정에서 사고가 있었다. 분쟁 이슈가 많은데 절차상 하자와 고의성 여부, 과실 범위 등을 따져보고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올해 대구은행은 금감원의 정기 감사 대상에 놓여있다.

한편 DGB대구은행은 캄보디아 현지에 DGB특수은행으로 본점 1개와 지점 9개를 운영중이다. 파견 직원은 5명, 현지 직원 586명을 두고 있다. 자본금은 7천500만 달러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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