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 홍준표
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도 ‘이재명 때리기’에 가담했다.

야권 잠룡들이 존재감 부각을 위해 차기 대권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는 가운데 홍 의원도 이 지사를 공격하고 나선 것.

이 지사가 주장하는 ‘기본소득제’ 도입 등과 관련 3일째 노골적인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홍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이 지사가 주장하는)기본소득제 라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매월 일정 금액을 나눠 주자는 극단적인 보편적 복지에 불과하다. 흔히들 말하는 사회주의 체제 아래서 행해지는 배급제로 볼 수 있다”며 “이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폭발적인 증세에 국민들이 동의해야 하고 기존 복지체제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도 가렴주구라고 불만이 폭발 직전인데 추가적인 대폭 증세를 국민들이 동의하겠나”며 “기존 복지 체계 개편 과정에서 영세민들에게 오히려 상대적으로 복지 축소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또한 “문제의 본질은 구름 잡는 기본 소득제가 아니고 지원이 필요한 계층에 집중 지원해 양극화를 완화하는 서민 복지 제도의 확립”이라며 “마치 자본주의 폐해를 시정한다는 명분으로 등장한 공상적 사회주의 같은 제도가 기본 소득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질을 알게 되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한국판 차베스(전 베네수엘라 대통령)가 왜 나쁜 포퓰리즘 정치인 인지 알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전날인 지난달 28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번 지방선거 때 위장평화 거짓 선동에 가려졌지만 (이 지사의) 형수에게 한 쌍욕, 어느 여배우와의 무상 연예는 양아치 같은 행동이었다”며 “최근 사회문제화 된 학폭처럼 이런 행동은 10년, 20년이 지나도 용서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와 지난 대선 때 경쟁했던 사람들은 모두 폐기 처분됐는데 아직 그대만 혼자 살려둔 것은 페이스메이커가 필요해서라고 보여질 수도 있다”며 “문 후보를 지난 당 내 경선 때 그렇게 심하게 네거티브를 하고도 끝까지 살아남을 거라고 보시냐”고 반문했다.

또한 “인공지능(AI)시대 후 실업자들이 만연하고 그래서 기본소득 제도가 필요하다는 논리는 18세기 영국 산업혁명기에 실업을 우려해 러다이트 무브먼트(기계 파괴 운동)를 일으킨 사건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지난달 27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양아치 같은 행동으로 주목을 끌고, 내가 보기엔 책 같지 않은 책 하나 읽어보고 기본소득의 선지자인 양 행세하고 걸핏하면 남의 당명 가지고 조롱하면서 자기 돈도 아닌 세금으로 도민들에게 푼돈이나 나눠 주는 것이 잘하는 도정이냐”고 힐난했다.

그는 “지도자를 하고 싶다면 진중하게 처신하라”면서 ”그래도 아직 쓸모가 있다고 판단되어 문 대통령 측이 살려준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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