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축제 다가온다…DIMF, 신작 뮤지컬 5작 선정 기대감 쑥

발행일 2021-03-04 10:05:0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오는 6~7월 제15회 DIMF에서 첫 공개

지난해 제14회 DIMF 창작지원작인 프리다 Last Night Show
대구지역 내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는 뮤지컬 축제가 다가온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은 올 여름 ‘제15회 DIMF’를 달굴 신작뮤지컬 5개 작품을 선정해 지역민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DIMF는 코로나로 인해 지난해 기간을 줄여 진행하는 등 어려움이 컸다.

지난해 제14회 DIMF 창작지원작 무도회장 폭탄사건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우울감을 호소하는 지역민들을 위해 지난해보다 다채롭고 풍성한 작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코로나에도 지난해 대비 33% 증가한 총 65개작이 지원을 마쳤다.

특히 DIMF는 확대된 제작 지원금과 공연장 대관료, 마케팅 지원 등으로 무대를 더욱 알차게 꾸밀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작품은 오는 6~7월 ‘제15회 DIMF’에서 첫 공개된다.

선정된 5개의 신작뮤지컬은 △란 △로맨스칠성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 △스페셜5 △조선변호사다.

우선 대구를 배경으로 한 최초의 아리랑, ‘대구 아리랑’을 취입한 명창이자 기녀였던 최계란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란’은 식민지라는 시대적 아픔과 기생이라는 신분적 한계를 넘어 예인으로서 그녀의 삶을 ‘아리랑’과 함께 녹여낸 작품으로 펼쳐진다.

이어 대구를 대표하는 ‘칠성시장’에서 피어난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로맨스 칠성’은 한국의 정서가 깃든 재래시장의 맛과 멋을 무대 위에 구현하고자 한다.

모든 연령을 아우를 청춘남녀의 로맨스를 유쾌한 화법에 담아 전통시장과 휴머니즘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다.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은 지금의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소녀 ‘말리’가 자신이 지독히도 괴롭혔던 인형의 몸속으로 들어가 과거로 돌아간다는 독특한 설정을 갖는다.

이 작품은 2018년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정규 발표작으로 출발했다. 음악적 세련미를 바탕으로 인형이 된 ‘말리’를 표현하는 무대 연출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또 지구를 지키는 기상천외한 루저들의 이야기인 ‘스페셜 5(SPECIAL 5)’는 만화 같은 캐릭터와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2018년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Off-Broadway) 무대에서 리딩 공연된 작품이다.

수년간 업그레이드를 통해 완성도를 높인 이번 작품은 코로나라는 팬더믹에 갇힌 모두에게 힐링으로 다가올 코미디 드라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변호사’는 우리 모두가 알아야할 역사 속 인물을 중심으로 뮤지컬을 펼쳐 인상 깊다.

한 역사 드라마로 일제 강점기 시절 항일 사상단체를 이끌었던 ‘박열’을 변호했던 일본인 변호사와 독립군을 기소한 조선인 출신의 검사의 아이러니가 작품을 매혹적으로 이끈다.

목숨을 걸고 조선의 대변인을 자처했던 그들의 이야기는 관람객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전할 것이다.

지난해 제14회 DIMF 창작지원작 생텍쥐페리
선정된 5편은 축제 기간 중 실연 심사를 통해 축제의 피날레인 DIMF 어워즈에서 창작뮤지컬상 수상작을 가리게 된다.

최종 수상작은 상금 및 트로피와 함께 다음년도의 공식초청작으로 초청되는 영예를 안는다.

DIMF 박정숙 사무국장은 “올해 더욱 치열했던 경쟁을 뚫고 발굴된 5개 작품들의 활약이 벌써 기대가 된다”며 “DIMF의 지원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창작뮤지컬로 성장하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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