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 654명 대상 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경북대병원 일부 의료진

▲ 대구 동산병원에 화이자 백신이 도착하고 있다.
▲ 대구 동산병원에 화이자 백신이 도착하고 있다.
대구지역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이 3일부터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이하 AZ) 백신이 배정된 경북대병원 본원 일부 의료진들이 접종 동의를 하지 않아 백신 신뢰도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별관에 마련된 대구 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치료기관 의료진 654명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대구지역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은 3천100여명 수준이다.

하지만 경북대병원 일부 의료진들이 AZ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병원은 지난달 25일 오후 5시까지 본원 의료진 1천900여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동의서를 받았으나 AZ 백신 접종 대상자 상당수가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병원 측은 동의서 제출마감시일을 연장하고 동의서를 받았다.

경북대병원 본원의 경우 코로나19 진료 및 치료 접점 의료진 250명에게만 화이자 백신이 지급되고 나머지 1천600여명에게는 AZ 백신이 배정됐다.

그러나 수술실 등 일부 진료과목 의사, 간호사 등이 AZ 백신 접종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병원 일부 의료진은 “의료진에게는 화이자 백신이 배정되는 것으로 알았는데 AZ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소식에 상당수 의료진들을 거부감을 느끼고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불평했다.

경북대병원 측은 “휴대전화 문자 등을 통해 동의를 받고 있는데 회신하지 않은 의료진이 있어 추가로 연락을 취했다”며 “백신 접종 동의는 개인의 자유이기 때문에 강요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대구 중구보건소 관계자는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경북대병원 본원 AZ 백신 동의율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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