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사적지 정비해 역사·문화 도시 위상 정립

발행일 2021-03-07 14:03:0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올해 167억 투입해 문무왕릉, 경주읍성 주변 등 부지 정비

문무왕릉 앞의 정비 전 모습.


문무왕릉 앞의 정비 후 모습.


역사·문화 도시인 경주시가 올해 167억 원을 투입해 문무대왕릉과 경주읍성 등의 사적지에 대한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타 도시와 차별화된 국내 최고의 역사와 문화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시는 사적지 정비를 위해 지난해 토지 60필지(6만3천100㎡)와 건물 11개 동을 매입했으며, 올해도 토지 9필지(1만281㎡)와 건물 1개 동을 확보했다.

사적지 주변의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 온 문무대왕릉 인근 상가와 경주읍성 주변의 건물을 매입해 지난 1월 철거한 후 정비한 것이다.

특히 한국마사회와 협의해 통일신라시대 가마와 고분이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 손곡동과 물천리 유적지 84만5천35㎡를 다음 달 확보할 예정이다.

또 보상 진행이 부진한 곳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소유주를 설득해 부지 매입 절차를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라시대 고분이 밀집한 황남동, 황오동, 인왕동, 노동, 노서동 일대의 토지 보상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고자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전담팀을 통해 손곡동·물천리 유적지 418필지(84만5천35㎡) 부지를 매입할 계획이다.

남고루 4필지와 감은사지 2필지, 원원사지 3필지, 대릉원 일원 5필지의 매입비는 확보했다.

또 문무대왕릉 7필지(3천189㎡, 건물 10개 동 포함), 낭산 15필지(2만1천725㎡. 건물 2개 동)를 확보하고자 사업비를 편성하고 있다.

이밖에도 인왕동사지와 경주읍성 주변의 부지도 사업비를 편성하는 대로 매입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토지 소유주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신속히 보상 절차를 마무리하고 정비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 이를 통해 국내 최고 역사·문화 도시라는 경주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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