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경찰청 제1기동대 곽도훈 경장
▲ 경북경찰청 제1기동대 곽도훈 경장
곽도훈

경북도경찰청 제1기동대



3·1절 행사가 열린 지난 1일, 서울 도심을 비롯해 서울 전역 85개소에서 집회, 기자회견, 차량시위 등 집회 시위가 열렸다.

경찰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합법적 집회를 보장하면서 참가자들의 방역수칙 준수 노력으로 지난해 8·15집회에 비해 대체로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전문가들은 지난해 8·15집회 당시 법원이 대규모 광화문 집회를 허용해 참가자가 크게 늘어 코로나 감염자가 속출하며 2차 대유행이 이뤄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집회가 코로나 재확산의 기점이 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대규모 집회 시위는 결국 코로나 재확산의 도화선이 됐으며, 이로 인해 값비싼 사회적 비용을 치른 기억 때문이다. 이렇듯 대규모 집회는 코로나 집단 감염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명심을 해야 한다.

코로나시대 집회 시위 문화도 변화가 필요하다. 이에 경찰은 집회 시위 패러다임을 보완하고 있다. 폴리스 라인 설치, 거리두기를 위한 대화경찰관 증원, 마스크 교부 등 코로나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평화적 집회 시위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 방역 준수 원칙을 위반한 집회 시위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대다수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기에 무엇보다 주최 측과 충분한 소통을 통해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평화적 집회 시위가 개최 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 새로운 집회와 시위 문화 정착을 위해 주최 측은 비대면 온라인 집회 등으로 사고의 전환도 필요하다. 생방송과 녹화, 현장 연결까지 새로운 방식의 집회로 집회 참가자 외에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방식으로 집회 시위의 장을 온라인으로 옮기는 시도도 할 수 있다.

비대면 온라인 방식의 집회 시위나, 집회 취소가 불가피한 경우 주최 측과 참가자는 인원 제한을 지키면서 명부작성,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구호나 함성 하지 않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또 이동간 차량 나눠타기와 집회 이후 식사 및 소모임 하지 않기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코로나시대 속 국민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는 집회는 결코 환영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본인들의 가족에 까지 미친다. 국가 재난 상황임을 고려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백신 접종이 원활히 마무리 돼 코로나로부터 완전하게 벗어나 마음껏 자기 의사를 표현 할 수 있을 때까지 대규모 집회를 자제해야 한다.

나와 이웃의 안전을 위해 과거의 방식에서 탈피한 성숙한 집회 시위 문화 정착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 뿐 만 아니라 더 많은 국민의 공감대를 얻어 모두가 원하는 바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황태진 기자 tjhwa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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