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서문야시장 상인들 “정상영업 홍보 덕 지난주 대비 매출 증가” 입 모아

▲ 지난 7일 오후 7시30분께 서문시장 야시장에서 고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 지난 7일 오후 7시30분께 서문시장 야시장에서 고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움츠렸던 대구지역 야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코로나19 지역감염 진정세와 더불어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지역 명소인 야시장으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서문시장과 칠성시장 야시장은 지난 3일부터 정상영업에 들어갔다.

지난 7일 오후 6시45분 대구 북구 칠성야시장.

썰렁하기만 했던 야시장은 정상영업 소식을 접한 이용객들로 사람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21개의 판매대 주위로 약 90명의 이용객들이 서성였다. 연인들과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 그리고 반려동물을 데려온 시민들은 판매대의 음식을 보면서 먹거리를 찾았다.

음식 판매대를 운영하는 황지민(32)씨는 “지난주 대비 방문객도 매출도 약 15% 증가했다”며 “지난주 수요일부터 야시장들이 정상영업 한다고 홍보를 했는데, 뒤늦게 소식을 접한 시민들이 이제야 찾아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피크 시간을 맞아 이용객을 위한 볼거리 공연이 준비 중이었다.

자녀와 함께 칠성야시장을 찾은 문기원(45‧수성구)씨는 “오늘 야시장을 처음 와 봤는데, 날이 풀리면 앞으로 더 자주 올 의향이 있다”며 “코로나19가 진정되면 더 자주 방문할 계획”고 말했다.

같은날 서문시장 야시장의 분위기는 더 활기찼다.

이용객 150여 명이 음식 판매대 21개를 찾아, 판매대 앞에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판매대 상인들은 지나가는 이용객들을 잡기 바빴다. 주문이 밀린 상인들이 손을 분주히 놀렸다.

이용객 휴게공간은 북새통을 이뤘다. 일부 이용객들은 따끈한 음식을 손에 쥐고서 자리를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서문시장 야시장 판매대 상인들은 “날씨가 풀려서 그런지 지난주 대비 30~50% 이용객이 늘었다”면서도 “그래도 아직 걱정이 놓이지는 않는다. 혹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올지도 모르니 4~5월은 돼야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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