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국민의힘 성폭력특위, “박원순 전 비서실장을 공직에 앉히겠다는 문 정권, 국민이 두렵지 않나”

국민의힘 소속 여성 의원들이 지난달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박원순 전 시장 2차가해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금희, 허은아, 전주혜, 김정재, 윤주경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는 9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을 빚은 오성규 전 비서실장이 경기도 테크노파크 원장에 내정됐다며 임명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김정재 성폭력특위 위원장(포항북)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은 박원순 전 시장의 성범죄 가해사실과 2차 피해 여부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여론에 등 떠밀려 뒤늦게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며 “하지만 이 모든 인정과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박 전 시장의 비서실장 출신인 오성규씨를 공공기관인 경기테크노파크 차기 원장으로 내정한 것”이라며 “현재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승인과 경기도지사의 임명만을 앞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오씨는 박 전 시장 성범죄 피해자의 자필 편지를 공개해 여성가족부 장관으로부터 ‘2차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이라며 “뿐만 아니라 ‘4년에 걸친 성폭력 주장의 진실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인권위) 성희롱 판단 결정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국가기관이 인정한 박 전 시장의 성범죄를 공공연히 부정하고 2차 가해를 반복한 자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오씨가 문재인 정권 장관이 승인하고 민주당 도지사가 임명하는 공직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피해자 가족의 고통과 슬픔을 눈곱만큼이라도 헤아렸다면 결코 그 누구도 오씨의 지원서를 검토할 용기는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 “이런 안하무인의 인사를 꿈꿀 수 있는 용기는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라며 “문 정권에 오씨 이상의 인물이 없는 탓인지, 아니면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정권의 오만 탓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문 정권의 오씨에 대한 공직 임명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문 정권은 성범죄를 옹호하고, 2차 가해를 서슴지 않는 자에 대한 공직 임명 시도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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