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의 단일화 실무 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한 상황에서 협상 촉진을 위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이태규 사무총장, 권은희 최고위원 등과 국민의힘 서울시당에 도착해 박성중 서울시당위원장 등 당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저도 (야권) 경선후보”라며 “야권 단일화 경선후보로서 인사드리고 격려를 받기 위해 왔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앞으로 후보등록일까지 여러 과정이 있을 것”이라며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 단일화가 되면 한마음으로 선거 승리를 위해 노력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국민의당에 인재가 이렇게 많으신데 최선을 다해서 힘 합쳐서 이번에는 무조건 탈환 승리를 해야 한다”며 “단일화가 안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후 비공개 회담에서 안 후보와 박 위원장 양측은 야권 단일화에 대한 공감대를 재차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후보도 이날 오후 여의도에 있는 국민의당 중앙당사를 찾았다.
이날 자리에는 박 위원장과 함께 선대위 대변인을 맡은 배현진 의원 등이 함께했다.
예방을 마친 뒤 오 후보는 “지난 7일 90분 동안 맥주회동을 하면서 큰 틀의 논의를 나눈 바 있다”며 “최대한 빠른 속도로 단일화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랑 제가 합의한 선에서 입장을 밝혔다”면서 “그것 이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후보끼리의 예의도, 도리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실무협상팀 간의 기싸움 양상과 관련해 “협상이 시작됐는데 바로 협상이 되겠느냐”며 “성급한 평가 같다. 협상하다 보면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후보 의지가 강력한 만큼 장애물을 후보 사이에서도 잘 해결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양당 단일화 실무협상단은 이날 오후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상견례를 갖고 단일화 경선 룰을 논의했다.
국민의힘은 정양석 사무총장·성일종 비상대책위원·권택기 전 의원 등 3인으로, 국민의당은 이 사무총장을 필두로 정연정 배재대 공공행정학과 교수·이영훈 전 국회부의장 비서실장과 함께 3인으로 실무단을 꾸렸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