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자근 의원
▲ 구자근 의원
국내 발전 공기업들이 운영하는 석탄화력·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에서 향후 5년간 5천t이 넘는 오염물질을 초과 배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구미갑)이 한국남동발전·동서발전·서부발전·중부발전과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공기업의 2021∼2025년 석탄화력·LNG발전소별 오염물질 초과 배출량(예상치)은 총 5천646t로 추산됐다.

대기관리권역법에 따라 환경부는 석탄·LNG발전소에 5년마다 황산화물(SOx)·질소산화물(NOx)·먼지(Dust) 등 3가지 오염물질의 배출허용 총량을 할당하고 있다.

5년간 공기업별 초과 배출량을 보면 동서발전이 3천6t으로 가장 많고 남동발전 1천932t, 서부발전 331t, 지역난방공사 216t, 중부발전 161t 순이다.

연간 초과 배출량은 2021년 2천750t, 2022년 20t, 2023년 91t, 2024년 2천731t, 2025년 54t으로 올해와 2024년이 가장 많다.

오염물질 초과 배출 발전소는 경기 4곳, 충남 3곳, 경남 1곳, 전남 1곳에 분포됐다.

특히 내년부터 질소산화물을 초과 배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난방공사 LNG발전소들은 판교·광교·파주·삼송 등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에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특정 발전소에서 오염물질이 초과 배출되더라도 공기업들은 권역 내 발전소 간 할당량 이전이나 이월 등을 통해 과징금 처분을 면할 수 있다.

구 의원은 “국민 건강에 치명적인 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발전공기업들은 환경설비 설치와 설비의 오염물질 제거효율을 개선하고 향후 늘어날 LNG발전소의 오염물질 배출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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