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한 스푼, 디자인 두 스푼〉 신세대 아이웨어 기술 주도, 에이치투씨 디자인

발행일 2021-03-15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안경은 판매용이 아닌 패션의 활용 도구로도 쓰여

지난해 KNOUUN 제품 출시, 독창성과 세련미 추구

하경록 에이치투씨 디자인 대표(왼쪽에서 첫번째)가 2019년 열린 대구국제안경전(DIOPS) 행사에서 관람객들에게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아이웨어도 하나의 패션이다.”

대구 안경 산업을 이끌어 갈 차세대 유망 기업인 에이치투씨(H2C) 디자인의 하경록 대표는 새로운 안경 기술을 발굴하는 게 꿈이다.

에이치투씨의 모토 역시 안경 브랜드가 가질 수 있는 고유의 콘셉트와 색깔을 안경테에 담아내는 것이다.

특히 안경테 제품 기획과 생산에 패션용 안경을 접목시켜 젊은층을 공략할 수 있는 독창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 대표는 “무역학과 출신이라는 장점을 살려 영업과 마케팅을 주도하며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현장의 목소리를 디자인에 반영하려 한다”며 “직원 대다수도 20~30대이다 보니 젋은 감각을 제품에 입히고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과 색깔을 발굴하고자 끊임없이 소통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치투씨는 신세대 감각에 맞는 안경테 기획과 생산까지 원스탑으로 제품을 제작한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에서만 생산이 가능하던 아세테이트(acetate·아세틸셀룰로스로부터 생산되는 반합성섬유) 제품까지 자체 기술로 활용 중이다.

작은 부품까지 직접 제작해 안경테를 만들기 때문에 생산·비용적인 면에서 효율적이라 비교적 짧은 연혁에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기존 방법으로 치수만을 생각하며 안경을 제작하는 방법에서 탈피해 소모품들의 디자인와 품질 등까지 고려해 안경테를 만들고 있다”며 “안경의 디테일한 부분에 조금만 신경을 쓰면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정장 룩이나 댄디 룩 등 전혀 다른 패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치투씨 디자인이 지난해 개발한 안경테 브랜드인 KNOUUN 제품.
에이치투씨는 지난해 KNOUUN(KNOWLEDGE와 KNOWN의 합성어)이라는 안경테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했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으로 대중에게 사랑 받는 안경이라는 의미를 갖는 KNOUUN은 티타늄·베타티타늄 제품 생산, 메탈 부속 금형 제작 등 에이치투씨만의 핵심 기술을 통해 이뤄졌다.

안경테의 다리를 비틀린 형태로 표현하거나 프레임 곳곳을 유니크하게 설정했음에도 가벼운 무게감과 유연하면서도 강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하 대표는 “코를 받치는 연결 부분이 두 겹으로 된 ‘투브릿지’ 디자인 형식과 함께 실버나 블랙 컬러를 위주로 한 고전미, 컬러풀한 감각 효과 등이 KNOUUN의 장점이다”며 “안경렌즈가 삽입될 테 부분의 다각형 디자인 등 기존의 틀을 180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이 주요했다”고 말했다.

또 “좋은 기술을 두고도 단순히 유통만을 위한 활로에만 머문다면 대구 안경 산업은 퇴보할 수밖에 없다. 지역의 기술력이 집약된 새로운 안경, MADE IN DEAGU의 존재 가치를 해외에 알리는 게 최종 목표다”고 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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