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천군의회(의장 김은수)는 15일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의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 예천군의회(의장 김은수)는 15일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의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예천군의회(의장 김은수)가 15일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을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예천군의회는 이번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라는 위기상황에도 불구하고 경북도지사와 대구시장이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추진을 강행해 막대한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 특히 소모적인 논쟁을 유발해 시도민이 대립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행정통합 추진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의회는 “시·도민과 단 한마디 사전 협의와 상의 없이 두 단체장의 독단적 결정으로 시작된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은 허황된 논리와 짜 맞추기 식으로 진행되는 탁상공론의 전형”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행정통합으로 대구와 경북이 합쳐지면 상대적으로 환경과 인프라가 잘 갖춰진 대구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 불 보듯 뻔해 경북지역은 심각한 인구 감소로 지방 소멸의 위기에 직면한다는 것이다.

의회는 행정통합 이후 경북 북부권 중소도시의 몰락은 예견된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또 의회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논의는 자치분권시대 이념과 역행하는 처사이자 국토 균형 발전과도 상반되는 정책이며, 경북 북부권 발전을 저해하고 지역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실효성 없는 허황된 논리와 오류, 시대착오적 발상으로 시작된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코로나 극복과 도청 신도시 건설 등 각자 당면한 과제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예천군의회는 16일 오전 8시부터 도청 서문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 집회를 열고, 향후 원포인트 임시회를 통해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중단 촉구 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행정통합 반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권용갑 기자 kok9073@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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