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모의고사 대비 자세 및 활용법은

발행일 2021-03-21 13:19:0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들이 오는 25일 첫 모의고사(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른다.

모의고사는 수험생이 자신의 객관적 위치를 파악하고 취약점을 파악해 학습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

모의고사에 대한 바람직한 대처법과 그 생산적 활용에 대해 정리해 본다.

◆수능 적응력 키울 기회

3학년에 접어든 만큼 코로나19로 달라진 시험장 환경과 개편된 수능 출제 방식에 완벽히 익숙해져야 한다.

실제 수능 때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 시험 당일 컨디션 관리, 시간 분배, 답안 작성 방법 등을 익히는 리허설 무대로 삼는 것이 이번 학력평가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다.

특히 시간 관리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하더라도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풀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영역별로 시간을 분배해 시험을 치러보고 시간이 부족한 과목은 무엇이었는지, 시간에 쫓겨 답안지 마킹에 실수가 있지는 않았는지, 한 문항에 너무 오랜 시간을 소모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복기해 다음 시험을 대비해야 한다.

◆모의고사로 강·약점 파악

3월 모의고사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아닌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주관해 치러지는 시험이다.

그뿐만 아니라,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며, 수능 출제범위를 모두 포함하지는 않기 때문에 모의고사 성적에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다.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지난 2년간의 학습 성취도를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모의고사 성적표에는 원점수, 등급, 표준점수 이외에 각 과목의 영역별 배점과 득점, 전국 평균까지 기록된다.

성적표 하단에 문항별 정답률도 공개돼 자신이 틀린 문제가 학습이 부족해서였는지, 문제가 어려웠던 것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영역별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을 빠르게 보완해야 한다.

◆수시 전형별 계획 수립

수능과 출제범위가 다르고 N수생이 응시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3월 모의고사는 재학생 중에서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1차적인 수시, 정시 목표를 설정할 수도 있다는 점도 3월 모의고사를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3월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의 경쟁력을 파악했다면, 교과/비교과/논술 등 전형요소별 장단점을 따져 수시 대비에 들어가는 것을 권한다.

이때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도 반드시 살펴야 한다.

수능 경쟁력이 뒷받침되는 학생이라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대학·전형을 고려하는 것이 유리하며, 수능 경쟁력이 낮은 경우에는 다른 전형요소를 활용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

주력 전형과 전형별 계획을 수립한 후 6월 모의고사를 통해 목표 대학까지 결정한다면 앞으로 이어지는 대입전형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단계별 학습 수립해야

3월 모의고사는 전년도 수능 이후 처음 치르는 모의고사인 만큼 최신 출제 경향이 반영된다.

따라서 3월 모의고사 이후 전반적인 출제 유형을 분석하고, 고득점 문항과 오답을 따로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 틀린 문제의 경우 틀린 이유와 정확한 문제 풀이 방법, 핵심개념 등을 확실히 정리해둬야 다음 시험에서 향상된 점수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시험 결과가 좋다면 지금까지의 학습 방식을 그대로 이어가도 무방하지만, 만일 성적이 좋지 않다면 학습 방법과 계획을 점검해볼 필요도 있다.

수능까지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놓기보다는 단계적으로 실현 가능한 목표를 수립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모의고사는 모의일 뿐

모의고사 성적의 좋고 나쁨에 너무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는 모의고사에 목숨을 거는 듯이 행동한다.

매번 모의고사 성적이 나오면 여러 입시 기관에서는 과목별 등급 컷과 그 점수에 따른 지망 가능 대학의 배치기준표를 발표한다.

학교와 학원에서는 성적에 근거해 담임선생님과 상담도 하고 과목별 학습 전략을 수정하거나 새로 짜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점수가 잘 나오면 격려와 칭찬을 받지만, 그렇지 못하면 학교와 가정에서 생산적인 반성과 평가보다는 질책과 추궁을 받는 경우가 더 많다.

모의고사를 잘 치르면 한 달이 행복하고 그렇지 못하면 한 달이 우울하다.

이런 과정이 되풀이되면 모의고사는 원래의 기능과 목적을 상실하고 수험생과 학부모를 괴롭히는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수험생이나 학부모 모두가 모의고사란 연습으로 치는 시험이란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연습에 지쳐 실전을 그르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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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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