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네스코 세계유산 최종 등재 대상인 고령군 대가야읍 지산동 고분군의 전경.
▲ 유네스코 세계유산 최종 등재 대상인 고령군 대가야읍 지산동 고분군의 전경.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관광객의 발길이 크게 줄었지만 고령의 주요 관광지를 찾은 방문객은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경북도에서 방문객이 증가한 도시는 고령이 유일하다.



한국관광공사의 관광특화 빅데이터 플랫폼 ‘한국 관광 데이터랩’의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 영향으로 2020년 전국 지역 방문자 수는 2019년도 대비 평균 18% 감소했다.

반면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관광지와 비대면 관광지, 청정자연 관광지, 캠핑장 등의 방문자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동통신 빅데이터(KT)를 활용해 기초지자체별 방문자 수를 분석해 본 결과 인천공항이 위치한 인천 중구(-37%)와 경북 울릉군(-31%) 방문자가 가장 크게 줄었다.

서울 중구(-29%)와 서대문구(-27%), 종로구(-26%), 대구 중구(-26%)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강원도 양양군은 2019년에 비해 방문자 수가 10% 늘었고, 섬이 많은 인천 옹진군도 방문자 수가 7% 증가했다.

또 밀양시(7%), 고흥군(6%), 고령군(5%) 등을 찾은 방문객이 늘어났다.

청정하고 안전한 관광지로 인식하는 숨겨진 곳을 찾는 방문 수요가 작용한 것이다.

특히 고령의 방문자 상승률은 전국 5위를 기록했으며, 2019년 대비 경북 23개 시·군 중 방문자가 유일하게 증가했다.

이는 대구시를 인접한 고령의 지리적 장점과 고령이 보유한 지산동 고분군(유네스코 세계유산 최종 등재 대상, 경북 겨울 비대면 관광지 23선), 고령 은행나무 숲(2020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 대가야수목원, 어북실, 부례관광지, 개경포공원, 미숭산자연휴양림(고령생태숲, 자작나무숲) 등의 청정한 명소가 유명세를 탄 결과로 보인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코로나로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와 시장 환경에 부합하는 관광 마케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지역 관광지와 골프장을 연계한 골프투어 상품을 개발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비대면 관광 콘텐츠 개발, 대가야문화재야행과 대가야체험축제의 온라인 확장을 통한 하이브리드 콘텐츠의 기획해 체류형 관광을 확대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 2020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고령 은행나무 숲의 전경.
▲ 2020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고령 은행나무 숲의 전경.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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