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올해 문화재 돌봄 42억 투입…1천300여 개 문화재 상시 관리

발행일 2021-03-22 16:47:0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140여 개 일자리 창출

경주시 탑동 양산재(신라 6촌장 위패를 모신 사당) 서편에 위치한 익익재 우측 내림마루가 지난해 태풍으로 탈락한 것을 문화재 돌봄사업단에서 보수를 하고 있다.
경북도가 올해 4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내 1천300여 개의 문화재를 관리한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국가지정문화재에서부터 비지정 문화재에 이르기까지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를 선정, 보존·관리하는 문화재 돌봄 사업에 국비 21억 원과 도비 21억 원을 투입해 도내 1천327개의 문화재를 관리한다.

문화재 돌봄은 주기적인 병충해와 훼손 상황 모니터링, 기와와 담장 보수 등 경미한 수리, 일상 관리 등으로 상시·예방적으로 문화재를 보존 관리하는 활동이다.

도는 여기에 140여 개 일자리도 만들 계획이다.

2013년 시작된 이 사업은 현재 한문화유산, 신라문화원, 교남문화유산 등 3개 돌봄 단체가 북부권과 동남권, 서부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돌봄 사업은 각종 재난에서 문화재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여름 호우와 태풍 때 도내 1천여 개의 문화재에 대한 긴급 전수 모니터링으로 복구가 신속히 이뤄져 손실을 최소화했다.

또 안동 산불에서도 방화선 구축과 예찰 활동 등으로 화마로부터 정재종택(도 기념물 제170호), 만우정(문화재자료 제37호) 등 문화재를 지켜내 파수꾼 역할을 했다.

경북도 김상철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문화재 돌봄 사업은 사전적 예방활동을 통한 보수 예산 절감, 상시 관리를 통한 관람환경 개선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일석삼조의 선진형 문화재 관리 방안”이라며 “앞으로 관리대상을 확대해 체계적인 문화재 상시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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