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회의 수행원과 함께 접종…이상반응은 없어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

문 대통령 내외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AZ 백신 접종은 오는 6월 예정된 주요 7개국(G7) 회의 참석을 위함과 동시에 그동안 제기된 안전성과 효과성 논란을 불식시키기고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접종을 마친 뒤 “전혀 문제가 없는데”라고 말했다.

그는 김 여사의 접종 모습을 지켜보며 “주사 놓는 솜씨가 아주 좋다. 똑같이 맞네”라고도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국민께서는 백신의 안전성에 조금도 의심을 품지 말고 순서대로 접종에 응해주시기를 바란다”며 “백신 접종은 자신의 안전을 지키며 집단면역으로 우리 사회 전체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건강을 전담하는 의료기관은 국군서울지구병원이다.

다만 질병관리청이 G7 정상회의 대표단 예방접종 기관을 종로구 보건소로 지정하면서 문 대통령이 다른 대표단 구성원과 함께 예방접종을 받겠다는 의중을 밝혀 이번 AZ 백신 접종은 종로구 보건소에 이뤄졌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내외와 G7 정상회의에 함께하는 필수 수행원 9명 등 총 11명이 이날 접종한 것에 대해 “AZ 백신 1바이알(병)당 11도즈(회) 접종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접종 후 이상반응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치권은 여전히 갑론을박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도 AZ백신을 맞았다”며 국민들이 더는 불안해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유럽 의학품청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라며 백신권고를 유지했고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사망을 줄일 잠재력을 가졌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도 오늘 백신을 접종했다”며 “국민들도 불안해하지 말고 백신접종에 적극 참여하기 바란다”고 권했다.

반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는 “문 대통령의 백신접종이 성공적이길 바란다”면서도 “국민들의 안정성에 대한 의심이 있다면 대통령의 보여주기가 아니라 객관적 검증으로 안정성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질타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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