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앞바다에 해양 방사능감시시스템 6월까지 설치

▲ 경주시가 오는 6월까지 월성원전 앞바다에 해양 방사능감시시스템을 구축한다. 해양방사능감시시스템의 개요도.
▲ 경주시가 오는 6월까지 월성원전 앞바다에 해양 방사능감시시스템을 구축한다. 해양방사능감시시스템의 개요도.


경주시가 해양 방사능 감시 시스템을 도입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청정바다를 만든다.



시는 시민들이 느끼는 막연한 방사능 공포감을 해소하고, 원전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한 주민 보호조치를 준비하고자 ‘해양 방사능 감시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하기로 했다.



‘해양 방사능 감시 시스템’은 12개 읍·면·동의 27곳에서 운영하던 대기(공간선량) 환경 방사선 감시 시스템과는 다른 방식의 계측 장비다.



기존 시스템이 대기 방사능의 오염 정도를 감시했다면, 이 시스템은 해양수의 방사능 오염 정도를 계측한다.

시는 별도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는 6월까지 방사능 감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잊을 만하면 쏟아지는 방사능 관련 뉴스 등으로 인해 원자력발전소 6기와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경주시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으로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경주시가 오는 6월까지 월성원전 앞바다에 해양 방사능감시시스템을 구축한다. 해양방사능감시시스템의 개요도.
▲ 경주시가 오는 6월까지 월성원전 앞바다에 해양 방사능감시시스템을 구축한다. 해양방사능감시시스템의 개요도.


감시 시스템은 월성원전 인근 앞바다에 설치될 예정이다.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2m 정도의 소형 계측 장비이며 태양광을 주 전원으로 사용한다.

이 시스템은 무선 인터넷을 통해 방사능 측정값 등 계측 정보를 실시간 전송한다.



시는 계측정보를 매월 1회 경주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연말까지 시범운영을 한 후 추가도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해양 방사능 감시 시스템 도입은 경주시민들의 방사능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경주시가 추진하는 방사능 안심도시 구현을 위한 종합대책 중 하나”라며 “감시 시스템의 선제적 도입으로 원전 안전에 대한 상시적 감시를 하는 것은 물론 방사성 물질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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