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연맹에 연봉조정신청을 한 대구FC 정승원이 지난 4일 오후 종로구 연맹 사무실에서 조정위원회 참석 전 언론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프로축구연맹에 연봉조정신청을 한 대구FC 정승원이 지난 4일 오후 종로구 연맹 사무실에서 조정위원회 참석 전 언론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대구FC와 연봉 협상으로 갈등을 빚어온 정승원(24)이 결국 구단과 합의했다.

정승원은 지난 24일 밤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려 "오늘 자로 대구와의 2021 시즌 계약을 완료했다"면서 "K리그 선수 등록 절차도 이달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대구의 주전 윙백으로 활약하며 올림픽 대표팀에도 발탁된 정승원은 올해 계약 문제를 놓고 구단과 줄다리기를 이어 왔다.

계약 기간과 연봉 액수, 초상권 관련 사항 등에 대해 시즌 개막 이후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한국프로축구연맹 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지난 4일 조정위는 구단의 손을 들어줬지만 이후에도 정승원 측은 '과거 부상에도 구단 측 요구에 뛰어야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는 등 대립각을 세워왔다.

와중에 최근엔 타 구단 이적설이 흘러나오기도 했으나 정승원은 연맹 조정위 결정과 관련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는 기한이 임박해 결국 대구와 계약에 합의했다.

정승원은 "지난 한 달간 저의 계약 관련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 많은 분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경기장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좋은 경기력으로 모든 것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로축구 선수로서의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주고, 더 나아가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목표를 달성하게 해 준 대구 구단에 대해 감사함을 한 번 더 가슴에 새기며 그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많은 분께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승원은 대구의 3년 연속 K리그1 파이널 A 진출 및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개인적으로는 도쿄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밝혔다.

정승원은 지난해까지 K리그 통산 99경기에 출전해 이번 시즌 한 경기에 나서면 100경기를 채운다. 대구는 A매치 휴식기가 지난 뒤 다음 달 2일 포항 스틸러스와 7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대구FC 관계자는 “이의신청 기간에도 정승원 측과 지속적인 소통을 해왔고 양 측간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했다”며 “정승원의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당장 다음달 2일 포항전부터 투입된다고 확답은 못하지만 내부적으로 컨디션 체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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