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민의힘 중심으로 ‘야권 대통합’ 차기 대선 승리의 키워드”

발행일 2021-03-25 16:23:2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안철수ㆍ윤석열 등 외연 확장하는 통합 제안

유승민 전 의원.
대권 잠룡인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5일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야권 대통합을 이뤄내자고 제안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께서 좋은 선거 결과를 얻고 그만두시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전당대회를 하는 수밖에 없다”며 “집단지도체제 아니면 단일지도체제로 가는 게 맞는지, 그것부터 정하고 전대를 통해 대선을 치를 당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 저는 집단지도체제로 가는 게 어떠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집단지도체제 전환에 대해 “국민의당이든, 다른 야권 세력이든, (국민의힘 중심으로) 대통합을 이루는 것을 전제로 하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야권 대통합’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 등 국민의힘 밖에 머무르는 잠재적 대권주자는 물론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아우르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열려서 이분들을 다 받아들이고, 우리가 변화·혁신하면서 모든 분 중에 국민이 가장 경쟁력 있다고 생각하는,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보는 (단일) 후보를 뽑아 다음 대선에 임하는 게 큰 전략”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을 함께 이끌었던 안철수 대표와의 ‘화학적 결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바른미래당이 지속하지 못한 이유는 호남출신 인사로 인한 정체성 위기 때문이었다”며 “국민의당은 보수에 모일 수 있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총장의 정계 입문 가능성에 대해선 “그 분의 마음에 달렸다. 어떤 일을 하든지 본인의 생각이 중요하다”며 “윤 전 총장이 고민이 많지 않나 생각하고, 그분이 국민의 지지를 상당히 받고 있기 때문에 저희와 나중에 힘을 합쳐 정권 교체를 같이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와 힘을 합치지 않으면 정권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