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연 중구의원, 회의장 외벽에 주먹질 화풀이 …눈살||정연주 남구의원, 예술인 생계지원

▲ 대구 남구의회
▲ 대구 남구의회
대구의 한 기초의원이 집행부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주먹으로 회의장 벽을 치는 폭력적 행동을 서슴지 않는 등 대구지역 기초의회 의원들의 자질 문제가 잇따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집행부를 견제하고 지역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쳐야 하는 본연의 임무를 저버린 채 권위적인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어 시대에 역행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25일 대구 중구의회에서 열린 봉산문화회관 추경 심사 위원회는 이경숙 구의원(더불어민주당)과 홍준연 구의원(국민의힘), 강기도 봉산문화회관장의 언쟁으로 얼룩졌다.

이날 이 구의원과 홍 구의원은 ‘봉산문화회관 운영방식적정성 검토 연구용역’이 도심재생문화재단에 이관하려는 절차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강 관장은 “수익성 고려를 위해 직영이 좋을지 위수탁이 좋을지 분석하고자 하는 연구하는 용역”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 구의원은 강 관장이 자신의 질의를 끊고 답변을 하자 태도를 문제 삼았다.

이 구의원은 정회를 요구한 뒤 강 관장에게 다가가 답변 태도에 대해 항의했다.

한술 더떠 홍 구의원은 회의장을 나가면서 외벽을 주먹으로 치는 폭력적인 행동도 서슴지않았다.

이를 목격한 중구청 공무원은 “강 관장이 구의원의 말을 끊고 자기 할 말만 한 것도 문제이지만 벽을 주먹으로 친 구의원의 행동도 잘못됐다고 본다”고 꼬집했다.

남구의회 정연주 구의원(더불어민주당)은 달서문화재단에서 예술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자리 사업 참여자가 조건은 고용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대상자다. 구의원도 고용보험을 내지 않는 경우이기에 서류 통과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적지 않은 의정활동비 등을 받는 구의원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을 위한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것 자체가 도의적으로 맞지 않다는 비난일 일고 있다.

정 구의원은 재단과 의회에서 지원금(400여 만 원) 반환을 권유함에 따라 이번 주 내로 반환할 예정이다.

지난해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을 받은 달서구 의원들을 대표해 김태형 구의원(더불어민주당) 등은 구청 공무원 3명을 업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대구지검 서부지청에 고발했다.

하지만 고발당한 공무원 3명은 모두 무혐의를 받았다.

달서구청 공무원노조는 김 구의원들에게 공문으로 사과를 요청했지만 공식적인 입장표명은 하지 않았다.

대구의 한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 당사자나 지역민에게 사과조차 하지 않는 것은 지역민을 대표하는 구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박준혁 기자 parkjh@daegu.com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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