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 리그 개막 직전 주전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비상이다.
우타 거포 김동엽의 복귀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좌완 에이스 최채흥이 다쳤고 공수의 핵으로 꼽히던 주전 1루수 오재일마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지난 27일 "오재일이 배쪽의 복사근 파열로 5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재일은 '삼성 반등의 열쇠를 쥔 선수'로 평가받았다.
삼성은 지난 겨울 자유게약선수(FA) 시장에서 4년 50억 원을 투자해 오재일을 영입했다.
공격력에 가장 큰 문제가 드러난 포지션은 1루다.
지난해 10개 구단 1루수 평균 OPS는 0.801이다.
하지만 삼성 1루수의 2020년 OPS는 0.713으로 리그 평균은 물론이고, 팀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오재일은 2020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타율 0.312, 16홈런, 89타점을 올렸다. OPS는 0.872였다.
지난해 8위에 그친 삼성은 "오재일 영입으로 타선의 가장 큰 약점을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21년 포스트시즌 진출도 가능한 팀'으로 올라섰다.
삼성 내야수들과 투수들은 "오재일이 1루를 맡으며 수비도 안정됐다"고 반색했다.
하지만 오재일이 개막 직전 전열에서 이탈해 삼성은 개막 후 한 달 정도 오재일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지난 2월에 등 활배근을 다친 김동엽도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가능한 터라 삼성의 고민이 더 커진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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