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교통과 교통계 경위 한창호

▲ 대구경찰청 교통과 교통계 한창호 경위
▲ 대구경찰청 교통과 교통계 한창호 경위
한창호

대구경찰청 교통과 교통계

4월17일 안전속도 5030이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안전속도 5030은 도시부는 50㎞/h, 보호구역 및 주택가 도로 등은 30㎞/h를 기준으로 속도를 하향하는 정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차량 정체를 우려한다.

그리고 “살짝만 밟아도 60”, “먹고 살아야 되는데 너무 힘들게 하는 것 아니냐” 등 안전속도 5030를 반대하는 의견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 대구지역은 대부분의 연동체계가 50㎞/h를 기준으로 운영되고 있다.

달구벌대로 10.4㎞ 구간 주행테스트 결과 70㎞와 60㎞ 차이는 약 2분40초, 50㎞로 운행 할 경우 약 3분 가량 차이가 났다.

부산에서는 약 20여 회에 걸쳐 8.5㎞ 구간에 택시요금을 비교한 결과, 시간은 약 1분35초~1분51초 증가되고, 택시요금은 100~200원 차이나는 결과가 나타났다.

결론은 빨리 달려봐야 앞에 신호에 걸린다는 것이다. 느긋하게 가다 보면 연동이 맞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큰 대로변 50㎞ 구간 중에 40㎞ 구간이 있어 혼동되고, 너무하다는 사람들도 많다. 그 구간은 “보호구역입니다”라고 설명해 드리면 대부분 이해를 한다.

특히 아이들이 큰 길을 건널 때 위험 요인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대구지역은 대로변에 보호구역을 지정 운영하는 곳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편이다.

구간 중간에 속도가 변경돼 당분간 크고 작은 혼동과 불편이 따르겠지만 시민들은 모든 게 어린이의 안전을 위한 조치라는 점을 이해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안전속도 5030에 따라 실제로 운행 해보니 적응이 만만치 않지만, 보행자의 안전을 위한 안전장치라는 취지에 공감하면서 LED발광형 속도 표지판을 설치해서 야간에도 속도를 잘 확인할 수 있도록 검토해 달라, 보호구역이 해제되는 곳에는 신속히 속도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등의 소중한 정책 조언도 많이 해 오고 있다.

그 조언들을 바탕으로 보행자의 안전은 확보하고, 시민들의 불편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안전속도 5030 정책을 정착해 나가야 할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

속도를 줄이면 큰 사고가 나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다.

오해를 풀고 안전속도 5030에 대한 관심과 진심이 더해지면 대구시민 모두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아침 인사로 “차 조심해”, “운전 조심해”라는 말이 사라지길 기대한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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