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국 딸 입학 취소 여부 부산대, 신속 결정해야

발행일 2021-03-30 16:00:4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학원 부정 입학 의혹 관련 총장 만나 간담회

곽상도 의원
국민의힘 의원들이 30일 부산대를 찾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여부 결정을 촉구했다.

곽상도(대구 중·남구), 조경태, 황보승희, 정경희, 배준영 의원은 이날 부산대 총장실을 방문해 부산대 총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차정인 부산대 총장에게 조민씨 부정 입학 의혹 조사를 담당하는 학내 ‘입학전형 공정 관리위원회’가 신속히 결론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곽상도 의원은 “자체적으로 해결했어야 할 부산대가 2~3년의 시간을 그대로 흘려버렸다. 총장도 법조인이니 잘 아시지 않느냐”며 “이제라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조사를 실시,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보승희 의원은 “최대한 공정성이 담보되도록 외부 전문가, 학생 대표, 시민 단체, 전국대학생 입학협의회 등 외부 인력을 포함해 심의하는 공정한 위원회 구성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차정인 총장은 “내·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기존 위원회가 조사할 예정”이라며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남은 자리 4~5석은 법률 전문가로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건이 불거진 2019년부터 부산대가 자체적으로 조사하는 데 한계가 있고 자체 조사로 더 밝혀낼 게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사법부 판단을 기다리다가 교육부로부터 공문을 받아 위원회를 구성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원회 조사 기간과 관련해서는 “1심 재판 결과를 어느 정도 고려할 것”이라며 “조사를 마무리하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경희 의원은 무죄추정 원칙과 관계없이 교칙에 따라 신속히 입학 취소 여부가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정유라 사건 등 다른 대학의 경우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 교육부에서 자체 조사해 파면, 입학 취소 결정 내렸다”면서 “검찰이 사실관계를 따져 기소했고, 이를 사법부가 확인했다. 조치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차 총장은 “위원회에 조속한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며 “위원회를 통해 추가로 드러난 사실 있는지 대학이 어떤 조처를 해야 하는지 공정관리위원회 의견을 모아 최종 판단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에 맞서 이날 더불어민주당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홍익대를 항의방문하고 ‘박형준 후보 자녀 입시부정 청탁 의혹’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박찬대·권인숙·윤영덕·장경태 의원은 박 후보의 자녀와 배우자가 홍익대 전 교수를 만나 입시 부정청탁을 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자료 제출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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