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각 스님이 신라의 차나무 종자를 중국 구화산에 퍼뜨려||

▲ 경주시가 기림사 일원에 신라차 다원을 조성해 다양한 차문화를 확산하기로 했다. 기림사 일대의 신라차 다원 조성 계획도.
▲ 경주시가 기림사 일원에 신라차 다원을 조성해 다양한 차문화를 확산하기로 했다. 기림사 일대의 신라차 다원 조성 계획도.








경주시가 양북면 기림사 일원에 신라시대 차 문화를 복원하는 신라차 다원을 조성한다.

시는 기림사 사적기와 삼국유사 등 각종 문헌을 통해 전해지는 신라시대부터 경주가 차 문화 형성의 중심 역할을 한 차 문화의 성지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양북면 기림사 왕의길 주변에 ‘신라차 다원’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번 조성 사업은 단순한 차밭 조성이 아닌 지구별로 다양한 차나무 식재 패턴과 사계절 차나무의 성장 모습을 담은 그라스 정원을 조성해 경주만의 특색 있는 다원으로 만드는 것이다.



경주시는 신라 왕족 출신 김교각(696~794년) 지장보살이 당나라 구화산에서 차나무를 전파했다는 구화산 화성사기 등의 문헌을 바탕으로 양북면 기림사 일원에 현대식 차 정원을 복원할 계획이다.



조선시대 건축된 것으로 전해지는 기림사 약사전 벽면에는 차를 공양하는 헌다화가 그려져 있다.



경주시는 물론 신라차영농조합법인도 사업비를 투입해 신라차 다원을 조성한 후 오는 6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복원사업을 통해 신라가 한반도 차 문화 형성의 중심적 역할을 했다는 점이 재조명될 것”이라며 “신라차 다원은 왕의길, 기림사, 감은사지, 문무대왕릉과 연계해 새로운 문화관광 인프라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한편 기림사 측은 “김교각 스님이 신라시대 당시 경주에서 차 나무 종자를 중국으로 가지고 들어가 퍼뜨렸다”며 “차 문화의 역사를 재조명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난해부터 세계차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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