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길박물관 전경.
▲ 옛길박물관 전경.
조선시대 역 관련 형지안과 국내 유일의 역인 장부를 볼 수 있는 특별기획전 ‘나의 고향, 문경의 문화재’가 3월31일 문경 옛길박물관에서 개막했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옛길박물관이 소장한 유물인 ‘사근도형지안’과 ‘문경옥소고’의 문화재 지정을 기념해 진행됐다.

사근도형지안은 2019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32호로, 문경옥소고는 지난해 제554호로 지정됐다.

사근도형지안은 현전하는 조선시대 역 관련 형지안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에 소장된 자료로 국내 유일 역인 장부이다.

이 장부는 역리·역노비뿐만 아니라 솔거인과 보인의 사항까지 상세하게 기재하고 있어 당시 역의 인구와 신분구조, 역 운영 상황 등을 알 수 있다.

이외 현전하는 형지안인 김천도와 송라도, 자여도는 모두 일본에 있다.

문경옥소고는 옥소 권섭(1671~1759) 선생의 필사본 문집이다.

특히 권섭 선생이 문경 화지동(현재 문경시 문경읍 당포리)에 거주하면서 보고 들은 바를 작품으로 승화시킨 것이 ‘옥소고’이다.

옥소고는 문경본과 제천본 두 가지가 전해지고 있다.

옛길박물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전시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해 문경새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옛길박물관은 이번 특별기획전에서 2004년과 2006년에 발굴된 문경평산신씨묘출토복식(중요민속문화재 제254호)·문경최진일가묘출토복식(중요민속문화재 제259호)과 문경새재아리랑 및 서예로 담아낸 아리랑 일만 수도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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