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제 경제 반등의 시간”...경제계에 협조 요청

발행일 2021-03-31 16:22:5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문재인 대통령이 3월3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월31일 경제 반등의 시간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경제계에 '선도국가' 도약을 위한 협조를 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제 경제 반등의 시간이 다가왔다. 경제 회복이 앞당겨지고 봄이 빨라질 것”이라며 경제계에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선도국가 도약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이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기는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기업인, 상공인들의 노력이 우리 산업과 무역을 지켜냈다”며 “정부는 백신 접종에 더욱 속도를 내 집단면역을 조속히 이루고 추경에 편성된 소상공인 긴급피해지원 예산 등을 신속히 집행해 경기·고용 회복의 확실한 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용유지지원 비율을 90%로 높이고 대상 업종을 넓혀 하나의 일자리도 함께 지켜내겠다”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라는 따뜻한 자본주의의 시대를 열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특히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한 최태원 SK회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상의를 통해 수집되는 기업들 의견을 정부는 최우선적으로, 정례적으로 협의해서 함께 해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부처, 정책실장, 비서실장 모두 기업인과 활발하게 만나서 대화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에 음습하게 모여 정경유착처럼 돼 버리는 게 잘못된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기업들의 애로를 듣고 정부의 해법을 논의하는 것은 함께 힘을 모아 나가는 협력 과정”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상공인의 날 행사를 찾은 것을 언급하며 “경제회복을 위해 기업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정례적’인 만남은 의사소통을 그만큼 활발히 하라는 의미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상의를 통해 의견이 올 경우 정례적으로 만나서 해법을 모색해 나가라는 주문이자 당부말씀 정도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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