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선거 앞두고 막바지 총력전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3월31일 서울 동작구 총신대입구역 인근에서 거리유세 중 노량진수산시장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상인들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3월31일 서울 동작구 총신대입구역 인근에서 거리유세 중 노량진수산시장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상인들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재보궐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며 여야는 총력전에 돌입했다.

서울·부산시장 보선 승패가 내년 3월 대선 및 정치지형 변화까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만큼 막판 선거전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3월31일 동작구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김종민·노웅래·신동근 등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구성된 더벤져스 유세단과 서영교·박완주 총괄유세본부장 등 다선의원이 중심이 된 더-K 유세단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방송에 연이어 출연해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특히 민주당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문제 관련 해명을 ‘거짓말 콤플렉스’로 몰아붙이며 공세의 고삐를 더욱 바짝 조였다.

박 후보 캠프 대변인을 맡은 민주당 강선우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 후보의 ‘거짓말 돌림노래’의 끝은 어디냐. 국장 전결처리라는 거짓 타령가를 이제 그만 좀 부르라”며 “본질은 이 땅을 몰랐다던, 간적이 없었다던 ‘오세훈의 거짓말’이다. 이번은 두 번째 사퇴이니 용기 내 능숙하게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도 “오 후보가 나쁘게 바뀌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본인에 대한 검증이 계속되니 상대방을 수사의뢰하겠다고 겁박하는 것은 좀 심했다”고 지적했다.

▲ 4·7 재보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3월3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내곡동 땅의혹’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4·7 재보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3월3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내곡동 땅의혹’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국민의힘 오신환 공동선대위원장은 “박 후보가 TV토론 내내 ‘내곡동 땅’ 공격을 했지만 오히려 여론조사 격차는 더 벌어졌다”며 “서울시민은 네거티브에 염증을 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성일종 비대위원도 “가장 중요한 건 땅 투기 여부인데 이 경우는 상속받은 땅이 수용된 거기 때문에 투기가 아니지 않냐”며 “본질을 놔두고 논란이 엉뚱한 곳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이날 중소기업·소상공인과 타운홀 미팅,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서울시약사회·한국주민자치중앙회 정책전달식 등을 가지며 광폭행보를 전개했다.

이어 충청향우회 회장단, 서울지역 장애인단체·한국노총 서울본부 간담회 등을 갖기도 했다.

한편 1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다.

각 후보들은 막판 표심을 읽기 힘들고 유권자는 판세를 알기 힘든 ‘깜깜이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여론조사 공표 금지가 앞으로 여야의 판세에 어떤 지각변동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여야는 여론조사 깜깜이 선거기간 동안 지지층 결집에 더욱 주력하면서도 부동층 표심 다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에 각 당의 핵심 지지층을 향해 2일과 3일 이틀 동안 진행되는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면서 ‘숨은 지지층’을 찾아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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