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주시장의 상생협력기구 설립 주장에 경주캠퍼스 사실 무근 ||경주캠퍼스, 학교 생

▲ 동국대 경주캠퍼스 정문.
▲ 동국대 경주캠퍼스 정문.


동국대 경주캠퍼스(이하 경주동국대)가 이전을 검토(본보 1월21일 1면, 1월28일 8면)해 지역 곳곳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경주동국대가 이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이전 업무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경주가 술렁이고 있다.

경주동국대가 대학의 생존을 위해 학교 이전을 하나의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경주동국대는 이전을 결사반대하는 경주시에 이전추진위 가입을 권유하며 이전 방안을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주시는 어불성설이라고 펄쩍 뛰고 있어 두 기관의 입장차가 감정싸움으로 번질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경주동국대가 주낙영 경주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대한 입장문을 최근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주 시장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내용은 ‘동국대 재단과 경주동국대, 지역 의료기관, 경주시 등으로 구성된 상생발전을 위한 협의기구를 구성·운영하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주동국대는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경주시장이 지난 3월23일 동국대를 찾아 간단한 대화를 나눈 건 사실이다. 하지만 학교법인은 상생발전을 위한 협의기구를 구성하겠다고 합의한 적이 없다”며 주 시장이 게시한 글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경주동국대 이전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니 경주시도 이전추진위에 참여해 다양한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제안했다는 것.

이어 “경주시장이 차를 마시며 나눈 간단한 대화를 사실과 다르게 페이스북을 이용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반면 경주시 관계자는 “경주시는 경주동국대와의 상생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왔고, 앞으로도 학교와 지역의 다양한 단체와 시민이 함께 하는 상생방안을 마련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학교 이전을 반대하는 경주시가 이전추진위에 가입한다는 게 말이 되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경주동국대 총동창회의 간부는 “지난 1월 말 경주동국대 이전 반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라며 “학교와 학생들의 발전은 물론 경주지역과의 상생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학교 이전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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