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각 대학의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이 결과보고서에는 전년도 대학별고사 내용이 상세히 기재돼 있어 수시전형을 지원하는 수험생이라면 보고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를 바탕으로 활용 방법과 전략에 대해 알아보자.



◆결과보고서로 대학별고사 대비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는 논술과 면접, 구술고사 등 대학별고사가 고교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제대로 이뤄졌는지 대학이 다각도로 분석·평가해 발표하는 보고서다.

출제 주체인 대학이 직접 평가, 분석했다는 점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기출문제 대비 자료라고 할 수 있다.

보고서는 크게 △선행학습 영향평가 진행 절차 및 방법 △고교 교육과정 범위 및 수준 준수 노력 △문항 분석 결과 요약 △대학 입학전형 반영 계획 및 개선 노력 △부록으로 구성된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보고서 전문을 정독하는 것이 좋지만 대학별고사 준비가 시급한 수험생이라면 문항 분석 결과 요약과 부록만이라도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문항 분석 결과 요약은 전년도 대입에서 유형별, 전형별, 계열별로 출제된 대학별고사 문항들이 어떤 교과목과 연계되는지 정리한 표다.

부록에는 기출문항 관련 자료들이 문항카드 형식으로 담겨있다.

해당 챕터를 통해 수험생은 각 대학의 대학별고사 운영 방식과 출제 범위, 실제 기출문제 및 제시문(문항), 출제 의도, 근거 및 해설, 채점 기준, 모범답안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문항카드 분석하자

논술전형은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형이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미실시 대학보다 보고서 분량이 방대하다. 논술고사 문항카드 자료가 그만큼 상세히 기재돼 있기 때문이다.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관심 대학의 3~4년 치 보고서를 수집해 자신의 계열에 해당하는 문항카드를 활용해야 한다.

문항카드에는 전체 시험 시간 대비 예상 소요 시간까지 구체적으로 기재돼 있어 문항에 따라 어느 정도 시간을 쓰는 게 적당한지 판단할 수 있다.

답안 작성 후에는 출제 의도, 채점 기준, 해설, 모범답안(또는 예시답안)을 꼼꼼히 살펴 자신의 답안과 비교해야 한다.

특히 채점 기준에는 원고지 사용법, 원고 분량에 따른 채점 기준을 기재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인문논술일수록 답안 작성의 틀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수리논술이나 과학논술 응시자라면 출제 근거를 확인해 각 제시문이 어떤 범위를 다루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3월 중에 공개되는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와 더불어 4월 이후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모의논술 관련 자료와 대학별 논술전형 가이드북 등을 활용한다면 별도의 자료 수집 없이도 논술 대비 학습이 가능하다.





◆면접 따라 보고서 활용 달라져

면접, 구술고사의 경우 유형에 따라 문항카드 공개 여부 및 자료 제공의 성격이 달라 주의가 필요하다.

면접은 ‘제시문 기반 면접’, ‘서류 기반 면접(인·적성 면접)’ ‘토론 면접’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면접은 제시문 기반 면접이다.

제시문을 활용하는 대학은 제시문의 내용이 고교 교과과정 범위에 해당하는지를 평가해야 하므로 각각의 문항카드 내용을 상세히 기재한다.

논술전형처럼 기출 제시문과 출제 의도, 해설, 채점 기준 등이 명시되지만 구술고사의 특성상 예시답안은 제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스스로 다양한 답안을 만들어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등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서류 기반 면접은 일반적으로 질문 내용을 기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 대학의 경우 서류 기반 면접에 대해서도 예시 질문을 간략히 기재한다.

동국대는 일부 모집단위의 개별 질문을 일부 제시하고 있고 성균관대는 인·적성 면접에서 진행한 실제 질문을 싣고 있어 면접 진행방식과 질문 유형을 대략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도움말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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