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경북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366명, 이중 고령자 63.9%||전국 평균 크게



경북지역 고령 보행자 사망사고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가 최근 3년(2017~2019년)간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경북지역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3년 간 366명이다. 이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234명(63.9%), 비고령자는 132명(36.1%)으로 집계됐다.

인구 10만 명당 보행 사망자 수로 계산하면 고령자 15명, 비고령자 2명으로 고령자가 비고령자에 비해 7.5배나 높은 것으로 나왔다.

전국 인구 10만 명당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11명이다.

영천시는 10만 명당 보행 사망자 수가 무려 23명으로 집계돼 전국 평균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성주군과 상주시가 2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시간대별 보행 사망자 수의 경우 비고령자는 야간시간대(오후 10~12시)에 집중적으로 발생(39명, 30.5%)한 반면 고령자는 저녁시간대(오후 6~8시) 집중(55명, 24.0%)됐다.

공단은 농촌지역 특성상 도심지 대비 보행안전시설 및 도로변 조명시설 부족 등으로 저녁시간대 보행 사망사고가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김용태 대구경북본부장은 “농촌지역에서 일몰 이후 저녁시간대 보행 시 밝은 옷을 입고, 인도가 없는 도로에서 보행할 경우 차량을 마주 보고 걸어야 한다”며 “경북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국도 주변에 있는 마을을 중심으로 보행안전시설물 개선 사업, 농촌 1대1 밀착 계도 활동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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