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동행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동행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4일 친여(與) 성향 지지자들이 국민의힘을 지지 선언한 20대를 향해 ‘돌대가리’ ‘바보들’이라고 비하한 것과 관련 “돌아선 민심에다 대고 욕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2030 젊은이들은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위선으로 가장 큰 피해와 고통을 당한 세대”라며 “소득주도성장이란 엉터리 정책은 좋은 일자리를 빼앗아 갔고 그 대신 세금알바 일자리만 주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엉터리 부동산 대책은 (30대의) 내 집 마련의 꿈을 빼앗아 갔다”며 “영끌해도 집은 못사니 빚투로 주식과 비트코인으로 내몰렸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일자리와 집 문제가 해결 안 되니 결혼하고 아이 낳는 건 꿈도 못 꾼다”며 “그런 젊은이들의 눈에 문재인 대통령과 정권실세들의 위선과 거짓은 역겹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압도적으로 지지했건만 호되게 뒤통수를 맞고 철저하게 사기 당한 기분”이라며 “조국, 윤미향부터 최근의 김상조, 박주민까지 공정과 정의? 젊은이의 눈에는 이런 가증스러운 가식이 없었다. 그래서 청춘의 분노가 들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서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의 면전에서 ‘무인 편의점’을, 취업을 걱정하는 통번역 대학원생에게는 ‘AI 통번역’을 말하는 민주당 후보의 공감능력은 대체 뭔가”라며 “2030의 거센 반란이 시작됐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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