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 졸업생들이 들려주는 일본 IT기업 입사 성공담

▲ 사진 왼쪽부터 일본 IT기업에 합격해 입사를 앞둔 영진전문대 출신 이혜진(라쿠텐), 박수진(아센도), 김주은(KCME)씨
▲ 사진 왼쪽부터 일본 IT기업에 합격해 입사를 앞둔 영진전문대 출신 이혜진(라쿠텐), 박수진(아센도), 김주은(KCME)씨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남들이 나보다 앞선다고 위축되거나 부러워하거나 낙담하지 말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곧 한국을 떠나 일본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영진전문대 졸업생 이혜진(컴퓨터정보계열·21)씨가 후배들을 격려하며 전하는 말이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도 호황을 누리는 분야 중 하나로 꼽히는 정보기술(IT) 분야는 특히 섬세한 감각이 돋보이는 여성 프로그램 개발자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지난 2월 영진전문대를 졸업하고 일본 기업에 진출이 확정된 3명의 여성 IT 인재들로부터 취업에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들어봤다.

지난해 4월 라쿠텐(Rakuten)에 조기 합격한 이혜진씨는 고등학교 입학할 때까지만 해도 컴퓨터에 능숙한 학생은 아니었다.

그는 “고교 2학년 여름방학 때 아두이노(Arduino·마이크로프로세서와 입출력 장치를 갖춘 기기로 프로그램으로 동작) 교육 캠프에 참가했는데 컴퓨터로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학 진학을 놓고 고민하다 일본 IT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낸 컴퓨터정보계열에 진학해 관련 분야 해외 취업을 꿈꾸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해볼 만하다’고 느꼈던 프로그래밍이었지만 과정이 진행될수록 한계에 부딪혔다.

“책에 나오는 설명이나 예제 코드들을 모조리 노트에 따라 적고 이해가 될 때까지 반복해서 읽었다”는 그는 “공부하는 요령을 몰랐기에 무작정 파고들었고 그렇게 하다 보니 어려웠던 개념이 하나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일본 쿄세라 그룹 네트워크 회사인 KCME에 입사하는 김주은(컴퓨터정보계열·23)씨는 아버지의 권유로 일본취업반을 선택했다.

입학 후 일본어 공부를 위해 인본인 유학생과 함께하는 버디프로그램, 글로벌존, 글로벌센터 활동에 더해 ICT융합창업아이디어대회, 글로벌이노베이터페스타(GIF) 같은 여러 대회에 참가해 기량을 닦고 각종 상도 받았다.

또 IT 업계의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주목하고 컴퓨터정보계열 일본취업반을 선택한 박수진(23)씨도 일본 아센도에 합격해 출근할 예정이다.

박씨는 “3학년인 지난해 온라인 화상 면접 때 회사가 기업설명회를 해줬는데 밝고 활기찬 분위기, 직원 아이디어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개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업 문화가 마음에 와닿았다”고 했다.

이들 3명은 대학 2학년 여름방학 일본 현지에서 진행된 현지 학기제 참여가 일본 취업의 꿈을 더욱 구체화한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라쿠텐 입사 예정인 이혜진씨는 “세계 시장을 상대로 도전적인 사업을 펼치는 글로벌 기업에 꼭 입사하고 싶었는데 그 꿈을 이뤘다”면서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의 꿈을 향해 성실히 나아가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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