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경찰서 생활안전과 발령 ‘SNS 활용 범죄 예방’ 두각||지역안전순찰 제도 통한 시민과

▲ 대구 중부경찰서 생활안전과 성시현 경장은 “지역안전순찰을 바탕으로 경찰은 시민과 같은 곳을 바라보는 치안활동을 위해 노력할 수 있다”고 했다.
▲ 대구 중부경찰서 생활안전과 성시현 경장은 “지역안전순찰을 바탕으로 경찰은 시민과 같은 곳을 바라보는 치안활동을 위해 노력할 수 있다”고 했다.
기존 제도의 고착화된 틀을 벗어나 효율적인 제도를 만들어낸 경찰이 대구에 있다.

해당 경찰은 제기된 민원에 대응하는 순찰에 그치치 않고, 지역주민 의견 및 민원 청취활동을 하는 적극 순찰을 제안했다.

지역주민 입장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치안활동을 제안한 인물은 바로 대구 중부경찰서 생활안전과 성시현(35) 경장이다.

상주가 고향인 그는 2016년 12월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해 6개월간 총학생장을 맡으며 교육생 약 2천300명을 이끄는 리더십을 보였다.

성 경장은 2018년 6월부터 중부경찰서 생활안전과로 발령 받은 후 ‘SNS를 활용한 금은방 대상 범죄 예방활동’을 제안했다.

제안 계기와 시책의 성공적인 안착에 대해 성 경장은 “대구 중구 대규모 상권의 일일 유동인구가 100만 명에 육박한 사실을 알게 됐고, 현금다액업소에 대한 강‧절도 위험에 대해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지역 금은방 업소 343개소 업주를 대상으로 네이버 밴드 2개와 카카오톡 단체방 2개의 연락망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금은방 대상 범죄 발생 시 피의자 인상착의 및 범죄수법이 금은방 업주에게 SNS 연락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파됐다. 그 결과 2018년 22건에 달하던 금은방 절도가 2019년 14건으로 36.3% 감소했다.

그는 이 공로로 2018~2019년 경찰청장상, 대구지방경찰청장 표창 등 5차례 상훈을 받았다.

특히 성 경장은 중부경찰서에 ‘지역안전순찰’ 제도를 제안, 지난달부터 정착시킨 장본인이다.

그는 “기존 순찰제도인 ‘탄력순찰’은 경찰 외부의 민원인이 본인 스스로 원하는 순찰 장소와 시간을 신청하면 경찰이 시행하는 것으로, 순찰의 시작점이 민원 신청자에게 있어 신청자가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순찰이 행해지는 한계가 있었다”며 “반면 지역안전순찰은 치안전문가인 경찰의 시각에서 지역치안문제를 찾는다는 점에서 범죄예방의 실효성이 높고, ‘순찰’이라는 일차원적 예방을 넘어 ‘안전’이라는 현안도 유관기관과 함께 해결한다”고 말했다.

중부경찰서 지구대‧파출소 순찰팀장 및 관리반의 협조로 지난달 10건의 지역치안문제(조치완료 4건, 관련기관 통보 3건, 현장조치 및 점검 중 3건)를 발굴·조치했다.

중부경찰서 범죄예방진단팀(CPO)은 중구청 등 관련기관과 부서·기관 간 원활한 업무협조 분위기를 조성해 문제 인지 시 신속한 해결을 통해 지역안전순찰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성 경장은 “최근 ‘안전’에 대한 인식이 변화했다. 시민이 생각하는 기존의 안전 개념은 범죄로부터의 보호지만, 최근에는 ‘지역치안문제의 종합적 해결’로 보다 광범위하고 포괄적”이라며 “이런 변화를 신속히 파악하고 제도에 반영한 것이 지역안전순찰이고, 이를 바탕으로 경찰은 시민과 같은 곳을 바라보는 치안활동을 위해 노력할 수 있다. 이런 작은 의견도 반응하는 경찰의 모습이 쌓여 지역주민의 체감안전도 제고에도 기여한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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