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5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 조해주 상임위원에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5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 조해주 상임위원에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는 5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둘러싼 내곡동 생태탕집 방문 의혹을 두고 ‘제2의 김대업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병풍 사건’으로도 불리는 ‘김대업 사건’은 노무현 당시 새천년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된 2002년 제16대 대선에서 부사관 출신의 김대업씨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장남이 돈을 주고 병역을 면제 받았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사건을 말한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내곡동 생태탕 논란은 김대업을 생각나게 한다”며 “16년 전 일을 어떻게 그렇게 상세히 기억하며 (다른 사람이) 무슨 옷을 입었고 신발을 신었는지 기억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나”라고 밝혔다.

오 후보가 2005년 처가의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온 것을 목격했다는 당시 인근 생태탕집 모자의 주장을 이 같이 반박한 것이다.

오 후보가 검정 선글라스와 흰색 바지 차림에 흰색 페라가모 구두를 신고 식당에 왔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선거가 끝나면 이런 의혹이 전부 사법적으로 걸러질 텐데 박영선 후보 돕다 처벌받는 일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오 후보의 거짓말을 용기 있게 밝힌 생태탕집 사장님과 아들에 대한 마타도어와 조롱이 도를 넘고 있다”며 “자신에게 불리한 진실을 말하는 시민을 대하는 국민의힘의 행태를 보며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인터뷰를 거절한 것, 응하지 않은 것을 두고 생태탕집 사장님이 거짓말을 한 것으로 호도한다면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며 “후보가 만에 하나 시장이 된다고 해도 허위사실 유포로 당선무효가 될 수 있는 중대한 일”이라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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