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유아 위한 대구 통합형 공립유치원 속속 들어서

발행일 2021-04-06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시교육청 전경
대구지역 장애 유아를 위한 통합형 공립유치원이 속속 들어설 전망이다.

대구에서 처음으로 일반 유아와 장애 유아를 모두 수용하는 ‘장애통합형’을 비롯해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와 연계하는 ‘유·초통합형’을 신설해 장애 유아를 우선시하는 공립유치원이 운영된다.

6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서구 ‘인지통합단설유치원’과 2024년 달성군 유가읍 ‘테크노3유·초통합학교’의 신설이 확정됐다.

이 공립유치원들은 현재 정식 명칭 없이 모두 가칭으로 신설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모두 364명의 유아를 수용한다.

먼저 내년 초 개원될 서구 인지통합단설유치원은 지난 2월 공사에 들어갔다.

인지초등학교 내 건물 중 일부를 리모델링하고 있으며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지통합단설유치원은 대구 첫 장애통합유치원으로 총 정원 96명 중 장애아동 24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는 교육부의 ‘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에 따라 전국 시·도별 장애통합형 공립유치원을 1곳 이상 확보해야 해 추진되고 있다.

이미 동구 불로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서 장애 유아 12명을 돌보고 있으나 애초에 장애통합형으로 설립된 곳은 아니며 수용 규모도 적다는 문제가 있었다.

2024년에는 달성군 유가읍에 테크노3유·초통합학교가 들어선다.

지난해 말 교육부의 설립 허가를 받아 전국 최초로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통합된 구조로 운영된다.

해당 지역은 최근 몇 년간 인구수가 급격하게 늘면서 유치원과 초등학교 시설이 모두 부족한 상황이다.

시교육청은 유치원과 초등학교간 교육과정을 연계하고 효율적 운영을 위해 통합형 공립유치원을 짓기로 했다.

총 18학급, 268명 규모며 일반 유아 12학급(244명)과 특수 6학급(24명)으로 나뉜다.

시교육청은 올 하반기 건물 설계를 진행하고 유치원 개원 시 장애 유아 24명의 모집을 우선적으로 한 후 일반 유아 정원을 채울 계획이다.

내년 3월 개원될 북구 도남지구 병설유치원도 지난해 12월부터 신축 공사 중이다.

일반 공립유치원으로 운영되며 총 정원은 140명 규모다.

인지유치원과 도남지구 병설유치원의 정식 명칭은 올 하반기 시교육청의 교명선정위원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월 시교육청은 정원 210명 규모의 연경유치원(북구)과 팔공유치원(동구)을 개원한 바 있다.

대구시교육청 이삼선 유아특수교육과장은 “향후 신설될 인지통합단설유치원과 테크노3유·초통합학교는 일반 유아와 장애 유아가 함께 배우고 나아가 초등교육까지 연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서로 배려하고 협력해 바른 인성을 기를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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