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비대위 회의 끝으로 퇴임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5일 서울대입구역에서 열린 4·7 재보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에서 지지호소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5일 서울대입구역에서 열린 4·7 재보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에서 지지호소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4·7 재보궐선거 다음날인 8일 취임 10개월 만에 당을 떠난다.

국민의힘 비대위원인 성일종 의원은 6일 MBC라디오에 출연, 김 위원장의 사퇴 여부와 시점을 묻는 질문에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총에서 인사하고 승장(勝將)으로서 떠난다고 한 애초 말씀을 실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대선 국면에서 김 위원장이 재등장할 여지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선후보 공천 과정이든 선거 국면에서든) 정치는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이분의 경험과 식견 그리고 통찰력이 필요하면 모셔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실제 김 위원장은 8일 오전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당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의원총회에 참석해 당내 의원들에게도 자신의 입장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퇴임 후 가족여행 등 휴식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퇴임하면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가 비대위원장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

국민의힘은 재보궐 선거가 끝나면 바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체제로 들어간다. 이르면 오는 12일 비대위 회의에서 전대 준비위원회 구성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다음달 중 새 지도부가 꾸려질 수 있다. 다만 현재처럼 당 대표가 사실상 전권을 갖는 ‘단일 지도체제’를 유지할지,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협의하는 ‘집단 지도체제’로 바꿀지 등을 놓고 당내 의견이 분분하다.

국민의당과의 ‘통합 전대’ 방식으로 치를지도 논의해야 한다.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선거 이후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잠재적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주 원내대표의 임기 만료가 다음달 말인 점이 전대 개최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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