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는 6일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논란’과 관련해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생태탕집 아들’을 더불어민주당에서 ‘의인’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의인을 너무 쉽게 써서 의인들을 욕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윤지오라는 분 기억하느냐. 윤지오라는 사람에게도 (민주당이) 의인이라고 붙였는데, 그 의인 어디 갔나”라고 반문했다.

윤지오씨는 고(故) 장자연씨 사건 증언자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의혹 등에 휩싸인 뒤 출국한 배우다.

주 원내대표는 생태탕집 주인 가족들의 증언과 관련 “얼마 전에 정경심 교수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해서도 (정 교수의) 딸을 동양대에서 봤다고 했던 것(인터뷰)이 거짓말로 밝혀졌는데 (이번 증언도) 이런 일들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혹 제기 당사자들에게 선거 이후 사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 후보가 거짓말을 했다면 책임을 져야 하고, (생태탕집 아들 등) 증인들이나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잘못한 것이 있다면 책임져야 한다”며 “선거 때마다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제기하고 그냥 넘어가는 풍토를 방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서도 “선관위가 수십 년 쌓아온 공정·중립의 신뢰를 다 깨뜨려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투표 독려 현수막의 문구 등을 놓고 선관위가 편파적·자의적 판단을 계속 내놓는다”며 “선관위 전체회의가 아니라 사무처 직원이 결정해서 내보내는 건데, 사무처 직원들을 총괄하는 사람이 문재인 캠프에 특보로 이름을 올렸던 조해주 상임위원”이라고 지적했다.

선관위는 ‘위선, 무능, 내로남불’은 문구에 쓰면 안 된다면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 캠프의 구호와 비슷한 ‘합시다 사전투표’는 허용한 바 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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