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대구과학관을 방문한 학생들이 내부 프로그램을 통해 종이컵 고무줄 로켓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 국립대구과학관을 방문한 학생들이 내부 프로그램을 통해 종이컵 고무줄 로켓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따뜻한 봄날, 가시지 않는 코로나19 탓에 바깥 활동은 여전히 부담스럽다.

대구지역에 이런 고민을 덜어줄 장소가 있다.

바로 체험의 메카 ‘국립대구과학관’이다.

과학관은 지난해 지역 코로나19 사태로 두 차례 휴관했다.

코로나19가 지역에 퍼지기 시작하자 2월21일 휴관에 들어갔고 5월6일 재개관했다.

이후 지난해 8월23일 코로나로 인해 다시 휴관에 들어간 뒤 9월29일 개장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일반 개장하고 있습니다. 입구에서 에어샤워 하시고 들어오셔서 QR코드 작성해주시면 이용 가능합니다.”

과학관 직원의 안내에 따라 방역 수칙만 지킨다면 예약과 번거로운 과정 없이 누구나 입장할 수 있었다.

안내대로 입구에서 100초간 에어샤워를 한 후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었더니 1년여 만에 과학관의 상징인 물시계를 다시 볼 수 있었다.

과학관 내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이용 가능했으나 일부는 제한되거나 운영되지 않았다.

먼저 상설전시관은 정상 운영 중이었다.

특별 기부 전시회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들기 체험 공간도 일부 운영됐다.

주말에는 사이언스 쇼도 열려서 거리두기를 지키고 입장이 가능했다.

모처럼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기 대포가 종이컵으로 쌓은 탑을 무너뜨리는 쇼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쇼가 끝난 다음에는 과학관 유튜브 구독 이벤트로 귀여운 마스코트 볼펜과 야광 팔찌를 선물로 줘서 소위 ‘득템’의 즐거움도 만끽했다.

넓은 공간 덕분에 구내식당도 이용할 수 있고 야외 편의점과 커피숍도 문을 열어 간단한 간식을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4D 체험관이나 천체투영관은 거리두기 때문에 횟수와 인원이 줄었고 전시관 안에서도 직접 몸이 닿는 체험 시설은 이용이 불가능했다.

또다른 아쉬운 점은 과학관의 자랑인 로봇 댄스 공연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역시 관중 간 거리두기 유지가 어려워 공연은 열리지 않았다.

국립대구과학관 관계자는 “과학관의 프로그램이 대부분 운영되고 있으나 일부는 관람객이 몰릴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축소하거나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며 “방역을 우선적으로 해 안전한 체험 활동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 지식을 알려주는 다채로운 전시 코너는 그래도 여전히 과학관의 필요성과 이로움을 절실히 느끼게 한다.

아직 불완전한 모습으로 문을 연 과학관이지만 야외 놀이터에 새 놀이기구가 있어 아이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뛰어놀 수 있고 체험 활동이 가능해 코로나 시대에 이만한 휴식처도 없을 것이다.

김민중

대구시교육청 교육사랑기자단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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