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가 대구 중·남구인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사실상 서울 시민임을 인증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가운데 정의당 대구시당은 8일 “대구 12명의 의원 가운데 곽 의원을 포함한 8명이 서울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의당 대구시당이 대구지역 국회의원 12명의 주택 소유 현황을 살펴본 결과 서울에 집을 소유한 의원은 국민의힘 곽상도·류성걸(동구갑)·양금희(북구갑)·주호영(수성갑)·윤재옥(달서을)·김용판(달서병)·추경호(달성군) 의원과 무소속 홍준표(수성을)·의원 등 8명이다.

이 가운데 서울에 집을 두고 지역구에는 전세로 지내는 의원은 양금희·주호영·홍준표·김용판·추경호 의원 등 5명이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서울에 주택 소유 문제는 비단 곽상도 의원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서울에는 자가, 지역구에는 전세라니, 바뀐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게다가 종전가액보다 집값이 1억 원 이상 증가한 집을 서울에 소유한 국회의원은 4명”이라며 “곽상도 의원은 3억8천만 원, 주호영 의원은 4억6천만 원, 윤재옥 의원은 1억8천만 원, 추경호 의원은 3억7천만 원이나 올랐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동산 투기가 문제라면서도 집값이 폭등하는 서울에 집을 두는 대구지역 의원들의 행태가 달갑지 않다”며 “국회의원이 서울의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데 집값이 안정화될 리가 있나? 집값 못 잡는 정부만 탓하지 말고 국회의원 본인부터 성찰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곽 의원처럼 차기 대구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의원 대부분도 서울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현재 대구시장 후보 거론 인사는 곽상도·김상훈(대구 서구)·윤재옥·류성걸 의원 정도다.

곽상도와 윤재옥 의원은 서울 송파구에, 류성걸 의원은 서울 강남구에 각각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가지고 있다.

류 의원은 대구 동구 신천동에도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김상훈 의원은 수성구 범물동에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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