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대구에서 20년 만에 열린 작품 전시다.
기원전 2000년 이집트에서 유래가 시작된 칠보는 순금, 순은, 순동위에 작은 유리질의 유약을 올린 후 800도의 고온에서 수십 번의 굽는 제작과정을 거쳐야 완성되는 고난도 기술이다.
한반도에서는 1400년 전 신라 시대 때부터 시작돼 전해 내려온 우리의 전통 문화 공예이다.
이수경 명인은 그 뿌리의 기원을 찾고자 칠보가 가장 먼저 시작된 울산에서 40년 전 터를 잡고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작품은 하나의 작품마다 삶과 사회에 대한 마음과 철학이 녹아있으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칠보의 아름다운 색상들은 관람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이수경 명인은 “작업을 위해 과거 어려운 시절 함께한 음악과 문학책들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자 풍부한 감성의 바탕을 만들어 줬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어려운 시기 절대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갔으면 하는 치유를 느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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