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갑질 및 폭행 논란을 일으킨 송언석 의원의 경우 같은당 의원까지 나서 강력 징계를 요구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차기 대구시장 출마설이 나도는 곽 의원은 지역구가 대구인데도 지난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투표하며 서울시민임을 인증했다가 비난을 받았다. 송 의원은 개표상황실에 본인 자리가 마련되지 않았다며 당직자 폭행 논란을 일으켰다.
이들은 TK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비판이 나왔지만 나흘이 지난 11일에도 지역민에 사과 한마디 없다.
이에 대해 대구지역 한 당원은 “지역민들은 지난 총선에서 곽 의원은 60%, 송 의원은 74%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바 있다”며 “이런 지역민들에게 실망감을 줬는데 공식적으로 사과 한마디는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송 의원에 대한 제명 요구도 당 안 팎에서 빗발치고 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송 의원의 제명과 처벌을 촉구하는 항의글이 수백 건 게시됐고, 11일에는 처음으로 같은당 의원이 송 의원의 공식 징계를 요구했다.
이날 차기 당 대표 출마를 고심 중인 조경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최근 갑질 논란이 있었던 송언석 의원에 대해 이런저런 부정적인 말과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며 “송 의원의 잘못된 언행은 우리 당을 지지한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고 적었다.
이어 “당에서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신속하게 송 의원에 대해 윤리위원회 회부 등 강력한 징계조치를 취해 우리 국민의힘 당에 대한 기대 높이에 맞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용서하면 절대 안 되고, 당에서 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 전 교수는 “권력을 이용한 신체적 폭행”이라며 “의원 자격이 아니라 인간 자격이 없는 것이다. 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송 의원은 이번 논란에 대해 책임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대구 수성갑)은 서울시와 부동산 정책협의회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이번주 중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윤리위에 회부하고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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