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관련 업종도 4개 불과..지역 상장사 대부분 제조업 기반||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

▲ 2020년 대구경북 상장사 실적 현황
▲ 2020년 대구경북 상장사 실적 현황


제조업 중심인 대구·경북지역 상장사들이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수익성 지표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나 디지털콘텐츠와 같은 언택트 연관 업종이 미미한 탓에 코로나19 파고를 정면에서 맞은 것이다.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가 12일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상장사 99개사의 지난해 결산실적’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년 전보다 36.99%, 30.47% 각각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총 2조9천716억 원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1조7천448억 원(36.99%) 감소했다. 순이익 역시 전년동기 대비 5천178억 원(30.47%) 줄어든 1조1천814억 원으로 나왔다.

영업이익 등 수익성 지표가 크게 낮아진데는 지역 상장사 대부분이 언택트나 호황을 보인 반도체 연관 업종이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사대상 99개사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이 미미한 소프트웨어나 디지털콘텐츠 등 언택트 연관 기업은 1개사(케이씨에스)가 전부다. 반도체 관련 업종도 전국 170개 사 중 대구경북 상장사는 4개(아직에스텍, 에스앤에스텍, 월덱스, SK머티리얼즈)에 불과하다.

평균 실적 호조에도 대구경북 상상사 실적이 낮은 이유다.

실제로 IT 등 언택트 업종 비율이 높은 코스닥 시장의 경우 전국 평균 상장사 순이익이 13% 증가했다. 대구·경북 상장사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5.18% 감소하며 전국 평균과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91%, 42.00%, 23.78% 감소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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