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은 지난 8일부터 75세 이상 고령자 접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으나 예방접종센터마다 백신을 확보하지 못해 접종 계획이 헝클어졌다. 이달 중에는 접종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접종센터마다 전화문의가 빗발치고 있으나 접종 일정조차 알려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방역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혈전’ 발생 부작용을 우려, 접종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12일 특수학교 종사자와 보건교사,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등과 30세 이상 백신을 접종한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에 따른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AZ 접종이 갈팡질팡하는 바람에 접종 기피 사례가 늘어 백신 불신이 가중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2일 587명 늘었다.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휴일 영향으로 전날 614명에 비해 27명 줄었지만 1주간 발생자 수는 일평균 600명 선을 넘어섰다. 대구 16명, 경북 15명이 늘어 다시 확산 조짐이다.
정부는 12일부터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내달 2일까지 3주 연장했다. 수도권과 부산 등 2단계 지역의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영업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날 0시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시행, 거리두기 단계와 관계없이 모든 실내에서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 한다. 위반 시 개인은 10만 원, 시설 운영자는 150만 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백신 확보가 문제다. 정부의 백신 확보 실패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정부는 어렵겠지만 백방으로 노력, 백신 확보 방안을 찾길 바란다. 백신 접종에 대한 안전성 홍보도 강화해 불안 심리를 안정시켜 주어야 한다. 이미 귀가 따갑도록 들었다. 하지만 방법이 없다. 국민들은 불편을 감수하고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지켜 주길 바란다. 정부만 바라보고 있는데 너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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