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보호수에 얽힌 이야기 관광 자원화한다

발행일 2021-04-15 15:57:5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경북의 보호수인 봉화군 청량사 삼각우송. 영화 워낭소리의 첫 장면이자, 사찰에서 부지런히 일하다 죽은 뿔 세개 달린 황소에 대한 전설을 갖고 있다.
경북도가 도내 보호수에 얽힌 이야기를 관광 자원화 한다.

도는 15일 보호수에 얽힌 전설, 민담, 설화 등을 조사하고 지역 문화·관광자원과 연관된 이야기를 찾아 보호수를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만들기 위한 용역을 마쳤다고 밝혔다.

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가 실시한 해당 용역은 보호수와 함께 전해 내려오는 302편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한권의 책으로 담고 관련 인물, 역사, 유적 등 문화유산을 함께 실었다.

보호수 이야기로는 △신라 의상대사가 꽂은 지팡이에서 싹이 터 자란 나무라고 택리지에 전하는 ‘영주 부석사 조사당 선비화’ △단종 복위운동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영주 순흥면 내죽리 ‘은행나무’ △영화 워낭소리의 첫 장면이자, 사찰에서 부지런히 일하다 죽은 뿔 세 개 달린 황소 전설을 가진 ‘봉화 청량사 삼각우송’ △소원과 하소연을 들어주는 ‘칠곡 대흥사 말하는 은행나무’ △안동 신전리 ‘김삿갓 소나무’ 등이 담겼다.

경북에는 소나무, 느티나무, 버드나무, 은행나무, 향나무, 팽나무 등 59종 2천26그루가 보호수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경북도 조광래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보호수는 우리 민족의 애환과 함께한 역사가 담긴 타임캡슐이자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가교”라며 경북의 보호수 보전과 관광자원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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