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배한홍 교수 ‘식물 유래 항생제’ 논문 국내외 학계 주목

발행일 2021-04-18 18:13:1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항생제 내성 극복 대안 제시

영남대학교 생명공학과 프라그야 티와리 교수와 배한홍(오른쪽) 교수가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영남대 생명공학과 배한홍(56) 교수가 발표한 ‘식물 유래 항생제’ 관련 논문이 국내외 학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배 교수는 논문에서 항생제 내성기작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식물 유래 대사물질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했다.

그는 이번 논문에서 식물을 기반으로 효율적으로 항생물질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합성생물학과 대사공학적 기법 이용에 대한 설명과 장·단점을 비교 분석했다.

배 교수는 “항생제 오남용과 자연적 진화에 의한 항생제 내성 세균의 출현은 전 세계적으로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약용식물을 포함해 식물 기반 항생물질 생산의 기본적인 방향과 방법을 제시했는데, 식물생명공학 관련 기업들의 항생제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가 소개하는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선정되기도 한 배 교수는 ‘분자대사공학’이 주요 연구 분야로 ‘식물 또는 식물조직 내에 존재하는 미생물(내생미생물)’에서 유래한 유용대사물질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약용식물인 산양삼 조직 내에 존재하는 미생물을 이용해 산양삼의 주요 생리활성물질인 사포닌(진세노사이드)의 대량생산과 활용을 중점적으로 연구 중이다.

‘식물 합성생물학을 이용한 식물 유래 항생제 생산을 통한 항생제 내성과의 전쟁’은 지난 3월 생명공학 분야 국제 저명 저널 ‘바이오테크놀로지 어드밴시스’에 게재됐다.

이번 논문은 영남대 생명공학과 프라그야 티와리(38·Pragya Tiwari) 교수가 제1저자, 배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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