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마운드에 올라 자축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마운드에 올라 자축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초반 상위권을 유지하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시즌 초 16경기 기준으로 삼성은 2015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삼성은 지난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14-4로 완승하며 3위로 올라섰다. 승률은 0.563(9승 7패)이다.

삼성이 개막전 포함 16경기에서 승률 5할 이상을 거둔 건, 2016년(8승 8패) 이후 5년 만이다.

16경기에서 5할을 초과하는 승률을 찍은 건, 2015년(11승 5패·승률 0.688) 이후 6년 만이다. 2015년 삼성은 시즌 초부터 선두로 나섰고,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시즌 초 성적이 정규시즌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의 고배를 마신 삼성으로서는 올해 시즌 초 성적이 자신감을 안길 수 있다.

2011∼2015시즌, 5년 연속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고 4차례 통합우승(2011∼2014년)을 달성한 삼성은 2016년부터 하위권을 맴돌았다.

시즌 초에 힘겹게 출발하고 잠시 힘을 냈다가 결국 하위권으로 추락하는 과정을 5년 동안 반복했다.

일단 올해는 상위권에서 시즌 초를 보내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영입한 좌타 거포 오재일, 지난해 토종 에이스로 활약한 최채흥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거둔 성과라 의미는 더 크다.



삼성은 85.7%의 높은 성공률을 유지하며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도루 18개를 성공했다.

최근 삼성의 '막고, 치고, 달리는 야구'가 모두 통한다.

허삼영 감독은 "이제 막 정규시즌 일정의 10%를 조금 넘겼다. 지금 성적에 안도하지 않아야 한다"고 자만을 경계했다.

그러나 점점 자신감을 찾는 선수들의 모습을 뿌듯하게 바라본다.

4월 말 혹은 5월 초에는 원군도 온다.

오재일과 최채흥은 23일 퓨처스(2군)리그 경기 출전해 경기 감각과 몸 상태를 점검한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