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2회 말 삼성 구자욱이 시즌 4호이자,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을 치고 강민호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2회 말 삼성 구자욱이 시즌 4호이자,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을 치고 강민호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의 무실점 역투와 5회에 이미 선발 전원 안타를 작성하는 무서운 화력으로 '디펜딩 챔피언' NC 다이노스를 완파했다.

삼성은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NC를 9-0으로 꺾었다.

선발 뷰캐넌은 6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1패)째를 거뒀다.

내복사근 부상에서 벗어나 이날 '삼성 데뷔전'을 치른 오재일은 3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고, 구자욱은 개인 통산 100호 홈런(KBO 역대 98번째)을 쳤다.

선취점 기회는 NC가 먼저 잡았다.

뷰캐넌은 1회 초 NC 선두 타자 이명기에게 볼넷을 내주고 폭투까지 범해 무사 2루에 몰렸다.

그러나 전민수와 나성범을 삼진 처리하고, 양의지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끝냈다.

2회에도 NC는 선두타자 에런 알테어가 3루수 옆을 뚫는 2루타를 쳐 득점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뷰캐넌은 박석민과 노진혁을 내야 땅볼로 잡고, 이원재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뷰캐넌이 두 차례 위기를 넘기자, 삼성 타선이 화답했다.

삼성은 2회 말 강민호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고, 오재일의 볼넷, 이원석의 중전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박해민은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김동엽이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돌아서 분위기가 차갑게 식는 듯했다.

하지만 김지찬이 유격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2타점 적시타를 쳐 다시 분위기를 달궜다.

김상수의 좌중간 안타로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구자욱이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3점 아치를 그렸다. 구자욱의 시즌 4호이자,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이었다.

삼성은 2회에만 6점을 뽑았다.

5회에는 홈런 축포가 터졌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호세 피렐라가 김영규의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8호 아치를 그린 피렐라는 홈런 1위 알테어(9홈런)를 1개 차로 추격했다.

1사 후 오재일이 오른쪽 외야 펜스를 원바운드로 때리는 안타를 치자, '오재일의 친구' 이원석이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삼성은 5회 말에 일찌감치 선발전원안타를 달성하며 9-0으로 달아났다.

NC는 7회부터 주전 선수들을 교체하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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