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정치권, 국가균형발전 위해 손 맞잡아

▲ 대구·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의 국가계획 반영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구·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의 국가계획 반영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광주 국회의원들이 11일 달빛내륙철도(대구∼광주)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영·호남 대통합의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들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달 예정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최종 확정될 수 있도록 강력 촉구했다.

이번 회견은 국민의힘 주호영·김상훈·윤재옥·강대식·김승수·김용판·양금희·홍석준 의원 등 대구지역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광주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이병훈· 양향자·윤영덕·조오섭·이형석·이용빈·민형배 의원 등 광주지역 의원이 참석했다.

공동건의문 발표에서 두 지역 의원들은 “1~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4회 연속 사실상 미반영 사업인 추가검토사업에 머무른 철도는 달빛내륙철도가 유일하다”며 “경제성 충족이 불가능한 지방의 현실은 무시하고, 필요성의 여지만 남겨놓으며 20여 년간 ‘희망고문’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핵심적인 정책목표는 ‘주요거점 도시 간 2시간대 철도망 연결’과 국가순환철도망 구축”이라면서 “영·호남 동서연결을 외면하고 수도권을 향한 남·북축 중심의 계획만 반영되어서는 국가최저기준 철도망의 정책 목표를 실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자 100대 국정 운영과제”라며 “문 정부가 ‘동서대통합 철도이자 국가균형발전 대표 노선을 결단한 정부’로 역사에 기록되길 진심으로 바라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수도권 공화국으로 전락한 현실에서 지방의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수도권과 경쟁 가능한 광역경제권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철도의 선 공급을 통한 수요창출의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며 “광주, 대구뿐만 아니라 울산, 부산까지 연결된 지역산업이 연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남부지역 광역경제권 활성화의 잠재력이 높은 노선”이라고 주장했다.

송갑석 광주시당위원장은 “오늘 기자회견은 헌정사상 최초로 광주와 대구 국회의원이 손을 맞잡고 공동 기자회견을 했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의미도 깊다”며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광주와 대구가 함께 뛴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더 나은 비전을 찾기 위한 도전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한편 달빛내륙철도는 대구와 광주를 1시간대로 잇는 고속화 철도 건설 사업이다. 노선 길이가 191㎞로 총사업비 4조8천987억 원이 소요된다. 대구·경북, 경남, 전남·북, 광주 등 6개 광역시·도를 연결하는 철도건설 사업이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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