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 공단새마을금고 이정욱 이사장이 광평초에 도착한 뒤 버스에서 학생들을 내리고 있다. 이 이사장은 지난 3월2일부터 공단새마을금고 소유의 버스를 이용, 공단동 학생들의 등교를 돕고 있다.
▲ 구미 공단새마을금고 이정욱 이사장이 광평초에 도착한 뒤 버스에서 학생들을 내리고 있다. 이 이사장은 지난 3월2일부터 공단새마을금고 소유의 버스를 이용, 공단동 학생들의 등교를 돕고 있다.


구미 광평초등학교 학생들의 통학을 돕기 위해 직접 버스 운전대를 잡은 지역 새마을금고 이사장의 사연이 알려져 지역사회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이정욱 공단새마을금고 이사장이다.

그의 출근 시간은 매일 오전 6시. 버스 운행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이 이사장은 지난 3월부터 금고 소유의 42인승 버스를 이용해 광평초에 재학 중인 공단동 학생들의 통학을 책임지고 있다.

이 버스는 회원 복지를 위해 공단새마을금고가 2017년 구입한 차량이다.

버스는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공단동에서 광평초 사이를 운행한다.

특히 매일 자녀의 통학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주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었지만 이 이사장이 금고 소유의 차량을 스쿨버스로 활용키로 한 건 쉽지만은 않은 결정이었다.

가장 큰 고민은 비용 부담이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이사장이 직접 버스를 운전하기로 하면서 간단하게 해결됐다.

이미 1종 대형 면허를 소지하고 있었던 그는 스쿨버스 운행에 필요한 간단한 자격을 취득한 뒤 곧바로 운전대를 잡았다.

또 단돈 1만 원만 공단새마을금고에 예치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이밖에 2016년 3월 이 이사장의 취임 후, 공단새마을금고는 광평초 학생들의 통학 지원뿐만 아니라 사랑의 좀도리 운동, 장학금 사업 등 지역 나눔 활동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로 공단새마을금고는 지역사회에서 새로운 위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공단새마을금고의 자산은 2016년 437억 원에서 불과 5년만에 두 배 가까운 883억 원으로 늘었다.

그는 “스쿨버스 운행은 금고가 얻은 이익을 지역사회에 돌려주기 위한 여러 사업 가운데 하나”라며 “제2금융권이라는 한계를 깨고 새마을금고가 살아남기 위해선 지역사회와 더 많이 소통하고 도우며 서로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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